식용으로 의도적으로 심었던 음나무, 이젠 키가 너무 커져서 채취하기가 쉽지 않아 일정한 높이 위의 가지들을 과감하게 잘라냈다.
적잖은 양을 장아찌로 담그고는 남아있는 가지들을 그냥 버려두고 화목으로 사용할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아쉽다. 재래 시장에 가면 이 음나무 가지들을 묶어 약용으로 파는데...
귀찮다 생각하면서도 나중에 차로 끓여 마셔야 되겠다는 생각에 굵직한 가지들을 따로 추려 내 껍질을 벗겨 내다.
끌을 이용해 비교적 쉽게 벗겨낼 수 있었다.
산자락 밑에 살지만 요즘은 미세먼지와 함께 뿌옇게 날리는 송화가루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을 수 없다.
껍질을 벗겨 내면 매끄럽고 하얀 속살이 드러난다.
벗겨 낸 껍질. 특히 관절염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 져 있으나 내 가족에겐 특별히 해당되는 게 없다. 혈액 순환과 그 밖에 강장, 건위 등에도 일정 부분 좋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어 잘 말려 음용할 생각.
- 2016. 4.2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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