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뒤안으로 심었던 나무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생나무 울타리를 만들었고, 그 때 그냥 상징적으로 만들었던 나무 쪽문이 낡아 약간의 충격을 줘도 망가지기 일쑤.
남아있던 각목과 뒷산의 대나무를 베어 뚝딱 뚝딱 만들다. 다만 경계의 표시이므로.
집에 없는 게 장석, 철물점에서 두 개 구입해 와 만들기 시작하다.
망치질 할 때면 생가나는 아버지. 아버지는 쉬는 날이면 곧잘 망치질, 톱질, 대패질, 미장일같은 것을 하셔서 집 이곳 저곳을 손 보셨기에 나로서는어릴 때 부터 눈여겨 보며 배웠던 일이다.
대나무에 곧장 못질하면 쉽게 갈라 져 일단 드릴로 구멍을 뚫어놓고 작업하다.
이 문으로 유일하게 자주(?) 넘나드는 이는 전기 검침원. 사실 그 분의 통행을 위해서 이 쪽문을 새로 만들었고 주변의 제초작업도 해 두었다.
- 2016.5.27(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