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즐거운 날. 오늘을 있게 한 조상님께 감사하며 그 은덕을 기리는 일이 무엇보다 크다. 하지만 가장 큰 기쁨 중의 하나는 손주와 함께 동심으로 돌아 가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
1년 만에 시골집에서 만나는 손주와 설날 D-3, 2일을 즐기다.
간 밤에 약간의 눈이 내린 탓에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행운.
녀석에게도 군불을 지피고 낙엽태우는 모습들이 재밌어 보였던 모양.
내가 하는 일마다 좇아 다니며 "할아버지, 나도 해볼래 - "하며 달려 든다.
할아버지와 친구해 주는 게 고맙고, 즐겁다.
해질 무렵 집 앞 눈밭에서.
아직 밤이 멀었는데 마음이 급하니 불깡통 지금 돌려 보겠다고.
2019. 2. 2(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