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엔 눈이 없는 편이었지만 특별한 한파도 없었다. 무화과 나무 가지가 동사하지 않고 살아있는 것을 보면 안다.
상록의 치자와 서향의 잎에 푸른 기운이 많이 남아있는 것도 그렇다. 풍년화는 이미 만개했고 매화가 앞다퉈 피기 시작한다. .
봄이 되면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페인트 작업. 바쁘다는 핑계로 데크의 오일 페인팅 작업을 사실상 2년 쉬었다. 하루가 꼬박 걸리는 일, 이번에는 여유가 있어 사흘로 나눠 쉬엄 쉬엄 일을 하다.
맨 처음은 나무 테이블에 오일 스테인 칠하기. 진즉 구입하고 싶었으나 이미 구입해 놓은 프라스틱 제품이 있어 미뤄 왔는데 이번에 구입하다. 한 여름 나무 그늘에 앉아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칠이 끝난 1층 데크. 전원 주택의 운치를 살려 보겠다고 만들었으나 이제 1년에 한 번 씩 하는 페인트 작업도 힘들고 귀찮아 괜히 설치했다는 생각도 없지 않다. 그래도 말끔하게 돵을 끝내니 보람이 좀 있다. 오히려 더 넓게 설치할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고.
처마의 테두리를 칠해보려고 대나무를 이용해 사다리를 만들어 보았으나 아무래도 위험해 사다리 작업을 포기하다.
결국은 지붕에 올라 낮은 포복 자세를 취하고 칠한 테두리.
작업이 모두 끝나고 손주 녀석과 기념 샷.
- 2019. 2. 2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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