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관계로 소록도에 두 차례 가 본 일이 있는데 대략 3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것 같다. 이제 한센씨 병에 대한 일반인의 거부감과 오해가 많이 사라졌고, 고흥 녹동과 소록도 사이에 다리가 놓아져 연륙이 되었고 보니 더 이상은 고립된 섬이 아니었다.
방송사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고흥 땅까지. 횟감을 좀 먹으러 가야되지 않겠느냐는 왕 선배의 가벼운 말이 질타(?)가 되었는지 그를 따르는 후배가 며칠 후 운전대를 잡다.
뒤로 보이는 곳이 소록도. 소록도에서 다시 다리(거금교)를 건너면 거금도. 섬과 섬이 이어져 모두 연륙이 되었다. 수십년 전 일본의 이도촉진법이란 것을 참 많이 부러워 했었는데 이제 우리에게도 살기에 불편하지 않은 섬으로서의 현실이 되었다.
전망대 기념탑에서의 두 선배
연륙은 내나로도와 외나로도에도 되었다. 외나로도의 우주박물관 안에서 본 우주선. 이건 모형이다. 고개 넘어 우주센터에는 일반인의 출입금지. 박물관 일반인 입장료는 3,000원인데 경로는 무료. 그냥 입장권을 받아들고 들어 간 나는
왠지 공짜의 희열보다 나이 듦의 서글픔이...
녹동항에서. 남쪽 바다의 바다내음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앞 쪽에 있는
운동장처럼 넓은 회센터에는 평일인데도 시장처럼 북적거렸다. 서빙은 외국안노동자들.
이런 곳에서는 먹는 게 즐거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
-2019. 5.16(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