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친구와의 가을동행

소나무 01 2020. 11. 16. 11:41

떨어져 살아도 마음은 늘 가까이 닿아있는 친구. 그래도 우리 1년에 몇 번은 서로 얼굴 봐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지난 봄 이후 다시 만난 깨복쟁이 친구. 언제든 기별없이 만나도 좋을 친구 둘과 지난 주말 함께하다.

 

 

                                         멀리 강화에서 4시간 넘게 달려 먼저 도착한 벗과 진안 메터세쿼이아 길을

                                         찾아.

 

 

친구는 용담댐의 이 풍광이 특히 좋아 보인다며 차에서 잠시 내려 여러 앵글로 폰캠에 담았다.

 

 

완주군 추줄산 위봉사도 둘러보고

 

이제 7순 이면서도 유수기업 중역으로 일하는 친구는 근무지인 오창에서 저녁무렵에 도착하여 이튿날 함께 금강변의 습지공원을 둘러 보다.
어린시절을 금강변에서 보냈던 친구는 무척 감회가 깊었을 것이다. 하구언이 생기기 전에는 큰 물이 지날 때마다 이쪽 저쪽 강안을 침식하여 물길이 바뀌었노라고 얘기한다. 이제 그만 귀향하여 가까이 살자는 제의에 게으른 탓에 전원생활은 못하겠다고 너스레를 떨다,

 

나바위성당 곳곳을 찾아 보며.

 

문득 친구가 그리워질 때 언제든 만나 속깊은 얘기를 거리낌없이 나눌 수 있음이 진정 행복이지 않겠는가. 막역한 친구와는 한 잔의 술로 부족하다 했다는 고사를 사전 문자로 띄워 보낸 친구의 주도로 우린 새벽이 오도록 긴 시간 기쁘고 즐겁게 회포를 풀다. 모두가 자유인(?)이 되는 내년부터는 보다 의미있는 동행길에 나서 보자며.

 

                                                                                                      

                                                                                                      - 2020.11.14(일)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여 가림산성에...  (0) 2022.06.21
다시 잇꽃을 심으며  (0) 2021.03.15
봄날 단상   (0) 2020.03.31
처음보는 애벌레  (0) 2018.11.03
금마 한천  (0) 2018.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