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를 피하기 위한 가림막을 설치하면서 방부목 몇 조각이 남았다. 공사업자가 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장을 치우며 쓸모없이 여기면서 그냥 가져 가려는 것을 두고 가라 했다. 그렇다고 해서 집에서 땔감으로 쓰기엔 너무 아까워 어설픈 솜씨로 나마 정원의 팽나무 그늘아래 설치할 나무의자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우선 두꺼운 각목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내고...
약간 경사지게 잘라진 단면을 그라인더로 다듬어 주다.
각목과 각목을 고정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다가 결국 이런 방법으로 고정시키기로...
이렇게 미리 못질하여 뒀다가 현장에서 설치하면서 고정시키기로. 나무 토막 두 개에는 가로 세로로 모두 8개의 못을 질러 각목을 고정시켜 보기로 했다.
팽나무 아래 땅을 어느 정도 파 내어 다리 역할을 할 각목을 어느 정도 묻고...
다리 위에 또 다른 각목을 가로 질러 고정시킨다.
이렇게 하여 간이 형태의 튼튼한 나무의자를 만들다. 비록 등받이는 없지만 둘이 앉아서 담소하거나 휴식을 취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하여 제작비는 전무.
집을 쳐다 보며 시험삼아 한 번 앉아 보다.
이런 방법으로 과거에 만들어 놓아 사용하고 있는 집 뒷산 밤나무 아래의 간이 나무의자.
꽃밭 앞의 단풍나무 아래 설치한 나무의자.
잡초가 무성하여 제초작업에 무성의했던 주인을 부끄럽게 한다.
- 2009. 9.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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