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이야기

꽃잔치가 시작되다.

소나무 01 2010. 4. 18. 21:07

 

아직은 비가 좀 부족한 편인데 푸석 푸석한 흙을 뚫고, 혹은 마른 나무 가지 마다에 이런 저런 봄꽃이 피기 시작하다. 어김없는 계절의 운행이라 할지라도 그 모습이 참 반갑고 고맙다.

 

 

 무스카리는 이미 2주가 지났는데도 아직 시들지 않고 있다.

 

 집 주변에 흔한 제비꽃이 돌더미 틈에도 피어 났다.

 

 정남향의 돌틈 사이에 피어 난 영산홍.

 

 꽃밭에 옮겨 심은 콩배나무에도 봄이 왔다. 이 녀석은 품종이 그러한 것인지 키가 몇 년 째 분재처럼 작다.

 

 앙증맞게 생긴 산앵두꽃.

 

 지금이 한창인 산앵두꽃을 보며 몇 달 후의 보석같은 빠알간 열매를 생각해 본다.

 

 동백꽃도 피어 나고 있고...

 

 번식력이 워낙 강헤 꽃밭에 심어도 되나 잠시 생각해 보다가 봄선물로 일부러 가져 온 형수님 정성에 잘 키워보기로 하다. 미국제비꽃 역시 꽃이 한창이다.

 

 가지마다를 온통 작은 꽃으로 뒤덮은 새하얀 조팝나무꽃.

 

 마당 위 언덕에는 복숭아꽃이 마악 제철을 시작하고... 과실을 기대할 수 없는 개복숭아지만 나무 전체가 온통 연분홍인게 보기가 좋아 몇 그루를 잘 기르고 있다.

  

언덕 군데 군데 꽃잔디가 한창이고 심은 지 5년이 된 명자나무가 빨갛게 꽃릉 피우고...  그 사이에서 한 장 찍겠다고 아내에게 권해 보다. 초상권이 나에게 있으므로 블로그에는 올리지 말라 했는데.... 이 남편이 아내의 초상권도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살며시 꽃사진 속에 올리다.

 

 

                                             

                                                                                                    - 2010. 4. 18(일) 

 

 

 

 

  

'내 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당화 피는 집  (0) 2010.05.12
다시 맞은 봄날  (0) 2010.05.02
쑥캐는 아내  (0) 2010.03.14
대나무 울타리를 치다  (0) 2010.02.16
데크 칠 작업  (0) 2010.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