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이야기

해당화 피는 집

소나무 01 2010. 5. 12. 22:51

 

어릴 적 살던 집 화단에 아버지가 구해 심은 해당화 한 그루가 있었다. 줄기에 가시가 많았지만 꽃은 참 소탈하고 예뻤으며 향기는 더없이 그윽했다. 가을이면 빨간 열매가 정겨웠고... 아마 그 때 쯤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하는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 노래가 유행했었던 것 같다.

 

 

그 해당화가 지금 내집에 한창이다. 단지 아버지 생각에 구해서 여러 군데 나눠 심었는데 지금은 뿌리가 많이 번져 푸짐하다. 해당화가 모래땅에서도 잘 자라듯 평소 땅이 건조한 내집 사질토에 잘 적응하는 모양이다.

그 때문에 한 때는 울타리 주변으로 온통 해당화로 둘러볼까 생각해 보기도 했었지만 아마 몇 년 정도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그리 될 것 같아 좀 더 지켜 보기로 하다. 

 

 이렇게 예쁜 꽃인데 한 때는 뿌리가 약이 된다 하여 전국적으로 수난을 당하기도 했었다.

   

아침햇살을 받고있는 꽃잎이 피기 전의 모습을 찍다.                                                                          

 

 활짝 피었을 때 보다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자매처럼 보이는 듯한 느낌을 받다.

 

 내집에 해당화는 대 여섯 군데 심어져 있는데 얘들은 마당 잔디밭 한 가운데 심어 놓은 것이다.

 윤기나는 어린 잎과 함께여서 보다 신선해 보인다.  

 

하여, 향내도 맡아볼 겸 잠시 일손을 멈추고 기념사진 한 방!   

 

                                                                                                   - 2010. 5.1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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