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이야기

다시 맞은 봄날

소나무 01 2010. 5. 2. 20:39

 

새싹이 돋아 나고, 나무가지에 움이 트고, 그리고 예쁜 꽃들이 피어 나고... 그래서 봄이 기다려 지고

그런 봄이 있는 곳을 찾아 나서고 싶어 진다.

지금의 내집 분위기가 도시에 갖혀 있는 나와 가족들을 불러 낸다.

 

 

구입 해 심은 나무 중 가장 성장이 빠른 나무는 모과 나무다. 작년엔 꽃이 4개 정도 피고 말았는데 올해는 무수히 피었다. 모과는 꽃도 좋고 열매도 좋지만 나무의 표피가 예술작품같아 정말 사랑스런 나무다.

모과꽃이 참 아름답다며 잠시 감상하고 있는 아내.

 

꽃들이 가지 높이 피어 있어 아름다운 모습을 크로즈업 못하다. 사나흘 지나면 아래 쪽의 꽃들도 만개할텐데 그 땐 주인이 서울에 있을 것이기에 참 아쉽다.

 

이 녀석의 자태도 꽤 아름다운 편인데 올 봄에 사다 심은 매이폴이라는 이름의 꽃사과다.

 

                         

                        이 녀석은 진짜 사과꽃이다.

                        심은 지 3년이 되었는데 올 해 꽃이 예쁘게 피었다.

 

 황매화도 제철이고...

 

요즘은 흔해 진 편이만  라일락도 짙은 향내와 함께 한창 그 자태를 뽐낸다. 붉은 색의 영산홍은 그냥 배경으로 이용하기로...

 

 3년 전 길 가에서 캐 와 심었던 민들레는 이제 집 주변을 온통 노랑 꽃밭으로 만들어 버렸다. 잔디밭에 까지 파고 들어 새로운 일거리가 생기긴 했으나 그래도 좋다.

엄청난 양의 종자를 퍼뜨릴 준비를 하고 있는 이 녀석은 내가 맨 처음 에 심었던 자리에서 자라난 것이다.

   

이 꽃을 보고자 지난 가을에 심은 배추를 월동시켰는데... 이제 그 목적을 이뤘으니 이 녀석 한 포기만  남겨놓고 모두 제거하다.                                              

 

왕보리수의 꽃은 사실 좀 볼품이 없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시일이 지나면 제법 큰 달콤한 열매로 나를 유혹할 것이다. 

 

 연못에는 새로운 물풀이 돋아 나고...

 

 이 녀석은 작년 여름에 새로 옮겨 온 작은 수련 품종이다. 

 

 꽃밭에 여러가지 품종의 꽃씨를 파종하다.

 

지난 3월 종로 5가에 나가 사 두었던 꽃씨들을  이번에 뿌리다. 종류별로 시차를 두고 심고 있는데 발아가 잘 될지 모르겠다.                                                                                                                           

           

 

울타리 주변의 영산홍도 꽃이 피기 시직하고...                

 

                    새로 조성한 울타리밑 꽃밭에 옮겨심은 꽃잔디가 뿌리를 내렸다.                                                                                                                                  

                                                                                                                        

 잔디밭에 거름을 주고...

 

 아내는 아내대로 장독대에서 된장 담그기에 바쁘다.

 

                                  그 후 주변을 산책하는 아내와 아들.... 

 

다음 날 아침. 저 앞 동네에서 흰 연기가 피어 오르고....

 

 

                                                                                                   - 2010. 5.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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