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리는 전북 이리(裡里)의 옛지명이다. 裡자가 "속 리"자 이기 때문에 속리란 이름이 솜리로 변형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리는 이제 익산으로 통합되어 사라지고 없다.
익산시에 낭산면이라는 마을이 있고 이 곳은 내가 사는 금마면의 옆 마을이기도 하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해마다 이곳에서 열리는 연꽃축제를 서울에서 내려 온 친구와 구경가다.
익산 미륵산 자락 북편 저 안쪽에 행사가 열리는 연못이 있고...
이곳엔 개인 소유의 다례원이 넓직한 터에 자리하고 있다.
연못에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하얀 연꽃(백련)이 만개하여 찾는 이를 반겼고.
진흙 속에서 자라 말고 깨끗한 자태로 피어 난 백련.
또 다른 작은 연못에는 여러 종류의 수련들이 심어져 있었고 연꽃과 우리 가락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축제 한마당이 마련되다.
올해로 여덟번 째가 된다는 연꽃축제에는 판소리와 마당놀이 등 주변 풍광과 잘 어울리는 여러 행사가 열려 조용하던 시골 마을에 제법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 들었다. 이 사진은 공연 장면이 아니라 공연 전 분위기를 살펴보고 있는 국악인들의 모습이다.
공연 전 정자에서 연습에 몰두하는 대금연주자의 모습을 담다,
창을 하는 곳과 다례를 베푸는 곳도 구경하고,
구경 온 사람들 중에는 단아한 차림의 원불교 정녀들의 모습도 보였다.
실제의 메인 행사 장면은 나의 사정상 촬영하지 못하고 그저 분위기로만 만족해 하며 떠나 오다.
돌아 오는 길에 백련지 앞에서 기념으로 친구가 한 방 눌러 주다.
이곳과 내집과의 거리는 불과 10여 분 안팎의 거리다.
- 2010. 7. 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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