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이야기

감 3형제

소나무 01 2011. 11. 3. 22:10

 

땅을 구입한 2004년 부터 감나무를 심었으니 올해로 8년 째가 된다. 대봉 감 5주를 맨 땅에 심은 게 시작이었다. 

이후 다시 옮겨 심었는데 작년부터 감이 열렸다. 나무 키도 제법 커졌다.

그러나 단감 묘목은 상대적으로 성장이 느려 키도 조그맣고 열매도 몇 개 달리지 않는다.

똘감은 뒷산에 자연상태로 자생하던 것인데 해 마다 20-30개 씩 달린다.

 

가을의 운치를 보여주는 시화(枾花)로 여기며 그대로 감상하려 했으나 까치와 청설모가 가만두지 않는다.

홍시가 되었겠다 싶으면 까치가 떼로 날아와 여지없이 파먹어 버린다. 녀석들이 미워지기 시작했다.

까치밥으로 나무마다 한 개 씩만 남겨 두었는데 올해는 한 나무에만 그리하다.   

 

 

산에 자생하던 똘감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올해 20여 개를 따다.

 

 

어른 주먹만한 대봉감.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모두 여섯 주를 심었으나 올여름 비 때문인지 낙과가 심했고,

해서 겨우 20여 개 수확하다.

 

 단감은 너무 척박한 땅에 심어서 인지 도무지 자라지 않는다. 30여 개 달린 듯 싶더니 거의 낙과하고 10 개 정도를 따서 먹다. 그래도 이 가을에 수확할 게 있어 기쁨이 된다.

 

 

                                            크기를 비교해 보다.

                                            위 대봉, 가운데 똘감, 그리고 단감.

 

                                                              - 2011. 11. 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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