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으로 옮겨지는 금계국의 번식력은 참 대단하다.
서울 관악산 자락에서 씨앗을 받아 와 집 정원에 파종했는데 5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후 이젠 집주변이 온통 노오란 금계국 일색이다.
다년생 식물이라 한 군데서 줄곧 싹이 나올 뿐만 아니라 씨앗을 통해 매우 잘 번진다.
새 봄 척박한 땅에서도 샛파란 싹이 올라 오더니 어느 새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이다.
절로 노란 울타리를 만든 금계국.
봄이면 벚꽃으로, 여름이 되면 붉은 장미로, 그리고 가을엔 코스모스로 울타리를 만들리라 생각은 했었지만 금계국이 그 사이에 등장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기쁨과 희망을 제시해 보며 뒤란 밤나무 아래 금계국을 배경으로 셀프카메라로.
- 2012. 6. 6(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