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선 후 비포장길을 따라 100여 m 즘을 가면 길섶에 가을 쑥부쟁이가 한창이다.
마음 담아 보아 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대문 밖에 있는 이웃집과(내집과는 행정구역이 다르다) 산행을 즐겨하는
불과 몇사람 정도만이 이 길을 지날텐데 아무래도 내 눈길 같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다.
출근하면서 차를 세우고는 잠시 몇 컷 하다.
참 수수한 꽃. 뽐내지 않고 함초롬히 피어있는
자태가 아름답다.
먼지가 일지만 집 입구의 이 자갈길 또한 참 마음에
든다.
한 발짝 더 다가 가서.
이것은 내집 언덕에 피어있는 구절초.
이들의 존재만으로 나에게의 가을은 정겹고 풍성하다.
- 2014. 10.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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