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그를 연다. 많이 게을렀다.
최근의 고구마 순 심기 작업까지 그동안 쉼없이 일을 해 왔지만 특별히 기록할 만한 게 없었다. 다른 사람들에겐 변화로 보일지 모를 일이지만 나에겐 그저 평범한 일상의 반복이었다.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고 보니 나무들이 제법 무성해 졌다.
특히 팽나무는 몇 차례 가지를 잘라 낸 바가 있으나 성목이 되어서 인지 왕성하게 자란다.
마을 입구의 당산나무로 흔히 볼 수 있는 팽나무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은 좋으나 때문에 밑에서 자라던 잔디는 거의 사라져 버렸다.
호랑가시나무도 옆으로 너무 번지는 바람에 주된 가지 하나만 남겨 두고 모두 잘라 내다.
호랑가시 나무는 겨울에 빨간 열매를 보고자 함이었으나 대부분 새들의 먹이가 되어 버리는 바람에 지금 이 시기의 푸른 열매만 볼 수 밖에 없음이 안타깝다. 올해도 제법 많은 열매들이 이렇게 매달렸는데....
모과나무도 가지가 너무 뻗은 것 같아 무심코 한 가지를 잘라냈더니 작은 열매가 여러 개 달려 있었다. 앗차 싶었지만 이미 늦었다. 모래 땅이어서 인지 그동안 열매를 볼 수 없었는데 올려 다 보니 올핸 제법 많이 매달려 있다. 벌써 가을의 노오란 열매와 그윽한 향기를 생각한다.
사과도 제법 많이 열매를 매달았다. 가을까지 잘 가꿔 볼 셈이다.
- 2015. 5.2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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