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이야기

두릅 이식

소나무 01 2015. 2. 13. 18:16

 

봄날 같다. 간밤에 연못물이 얼어 붙었지만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다 바람도 자는지라 뭔가 일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마당 옆으로 심어 놓은 두릅이 너무 번져 외곽으로 옮기기로. 10여 주 정도 옮겨 놓으면 머지 않아 촘촘히 잘 번질  것이고 그래서 새 순을 따 먹을 때 쯤이면 자연적인 생나무 울타리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작업 준비.

장화는 작업하기에 참 좋은 신발인데 오래 신었고보니 고무가 삭아 물이 새는 바람에  며칠 전에 버렸다. 후배

동석이가  챙겨 준 것이었는데...  장날에 나가 새로 구입하기 전까지는 우선 낡은 등산화라도 신어야지. 작업할 때 함부러 신겠다고 죄판에서 1만원 주고 구입했었는데 이마저도 이젠 낡았다....ㅎㅎ

 

 

집 묵쪽 경계인 언덕바지. 구덩이를 여러 개 파다. 오랜만에 본격적으로 몸을 쓰는 셈이다.

삽도 새로 구입해야 하는데...  튼튼해서 요긴하게 잘 쓰고 있는데 날이 많이 닳았다.  또 ㅎㅎ

그러고 보니 새봄과 함께 새롭게 장만해야 할 게 제법 있는 것 같다. 

 

 

                                   그저 잘 살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건 지난 해 옮겨 심었던  두릅나무. 바로 옆에 옮겨 심었던 것인데

                                   뿌리를 잘 내려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일단 작업 끝. 포근하고 맑은 햇살이  좋아서.

 

 

                                                                                       - 2015. 2.1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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