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첫 날이니 이제 틀림없는 봄이다. 그렇지만 아직은 집 언덕을 나뭇잎들이 온통 누렇게 덮고 있어서 겨울 분위기를 지울 수가 없다. 더구나 꽃샘 추위까지...
지난 해 복수초가 피었던 자리의 낙엽더미를 무심코 헤쳐 봤더니, 오!- 노란 꽃 두 송이가 활짝 피어있지 않는가.
감탄 또 감탄.
땅에 물기 하나 없었던 지난 여름의 오랜 날들을 어떻게 견뎠을까. 생명의 신비에 그저 감탄할 뿐.
매화도 이제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자태의 홍매화도 역시.
캐도 좋을 만큼 쑥들이 많이 자라있다.
겨우 내 움추려있던 내 맘과 몸이 꽃샘 추위 속에서도 새롭게 살아나는 것 같아 가지치기, 거름나르기, 화단 정리 등
종일 마당 주변에서 일하다.
봄이다.
- 2016. 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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