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이야기

치자밥

소나무 01 2017. 12. 26. 10:07


해마다 조금씩 자라치자가 어느 새 많이 컸다. 지난 여름 제법 많은 꽃이 피어 좋은 향기를 선사하더니

겨울로 들어서자 많은 열매로 이어졌다. 열매도 좋지만 치자는 상록수여서 좋다.

꽃대신 붉은 열매가 참 돋보인다 싶었는데 어느 사이 새들의 먹이가 되기 시작했다. 벌써 대 여섯 개가 공격을 당했다.

내 몫을 좀 챙겨야지, 보기에 참 좋은데도 딸 수 밖에 없었다.




                                          한 겨울에 들어섰는데도 빨갛게 익은 열매가 꽃처럼 예쁘다.



치자나무 한 그루에서만 딴 열매들.




                                치자 두 개를 넣어 밥을 지었더니 이렇게 노란 물이 들었다.


치자의 효능으로는 소화를 돕고 혈압을 낮추며 간 기능에 좋고... 좋은 게 많지만 무엇보다도 정말로 "자연스러운" 노오란 색깔이 너무 보기에 좋다.

아내도 이런 치자밥을 좋아해서 좋고. 



                                                                               - 2017.12.2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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