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조금씩 자라던 치자가 어느 새 많이 컸다. 지난 여름 제법 많은 꽃이 피어 좋은 향기를 선사하더니
겨울로 들어서자 많은 열매로 이어졌다. 열매도 좋지만 치자는 상록수여서 좋다.
꽃대신 붉은 열매가 참 돋보인다 싶었는데 어느 사이 새들의 먹이가 되기 시작했다. 벌써 대 여섯 개가 공격을 당했다.
내 몫을 좀 챙겨야지, 보기에 참 좋은데도 딸 수 밖에 없었다.
한 겨울에 들어섰는데도 빨갛게 익은 열매가 꽃처럼 예쁘다.
치자나무 한 그루에서만 딴 열매들.
치자 두 개를 넣어 밥을 지었더니 이렇게 노란 물이 들었다.
치자의 효능으로는 소화를 돕고 혈압을 낮추며 간 기능에 좋고... 좋은 게 많지만 무엇보다도 정말로 "자연스러운" 노오란 색깔이 너무 보기에 좋다.
아내도 이런 치자밥을 좋아해서 좋고.
- 2017.12.22(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