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야외 촬영물, 특히 다큐물의 경우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 드론샷이 등장한다. 우리 일상의 눈높이로 볼 수 없는 시원한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끄는데 드론이 그만큼 일반화됐다는 얘기도 된다.
후배 PD가 가을 초입에 내 집을 방문했다. 캠핑카를 마련해 여행 중이다. 참 자유롭게 멋있게 사는 친구라는 생각. 나중에 나무 관련 책을 써볼까 한다는데 그래서 드론을 갖고 다닌다. 덕분에 내 집 풍광도 몇 컷.
하늘에서 본 내 집. 녹색의 분위기가 좋아 보인다.
드론을 조종하는 후배. 100여 만원 안팎이면 구입할 수 있고 조종도 간단해 즐겨 사용한단다. 전국을 돌며 나무들을 찍다보니 필수 장비가 되었다고.
트럭을 개조해 만들었기에 주행 중 아무래도 소음이 큰 편이고 승차감이 떨어 져 피곤함을 쉬이 느낀다는 게 단점이라고.
그래도 쉬어 쉬엄 가고 싶은 곳 아무곳이나 편하게 갈 수 있고, 식사와 잠자리를 해결할 수 있으니 만족한다고. 누구나 꿈 꿔 볼만한 생활을 그가 실현하고 있으니 그 자유스러움이 다만 부럽다. 조리와 화장실용 물을 공급하며.
다음 날, 하동 섬진강변 백사장 솔숲에서 유숙한다고 전해 왔다. 또 부럽고.
- 2018. 9 12(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