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와 감자는 예년과 크게 다름이 없어 그런가 보다며 무관심한 편인데 마늘은 아니다. 막상 캐 보니 씨알이 제법 굵다.
'그냥 한 번 심어보자'라고 지난 가을 가볍게 종자를 묻었는데 일정 량의 경우 튼튼하게 자라 주었다.
하여 생각이 바뀐다.
올핸 가용할 3단 정도의 양을 맘먹고 튼튼히 키워 보겠다고. 경험이 축적되면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쌓인다는 게 나같은 얼치기에도 예외가 아닌 모양이다.
텃밭 3군데에 적당히 남눠 심었던 것 중 한 쪽 밭에서 캐 낸 비교적 상태가 좋은 마늘. 며칠동안 장마에 태풍이 계속된다하여 비가 잠시 그친 뒤에 서둘러 캐다.
이 정도의 생육상태면 올 가을 좋은 종자를 골라 본격적으로 도전해 볼 만하다. 거름을 보다 충분히 하고.
비 때문에 마땅한 작업 공간을 물색하다가 집 뒤 처마밑에서 옹색하게 작업을 하다. 줄기를 잘라내고
씨알만 골라 내는 게 좋을 것 같아.
1차 작업을 끝내고 그릇에 담아 풀밭 위에 놓고 인증샷.
- 2011. 6.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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