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인연으로 오래전 분양받은 노랑꽃창포를 연못에 심었더니 많이도 번졌다. 그걸 나눠 꽃밭에 옮겨 심었더니 역시 많이 번졌고 또다시 옮겨심기를 거듭하다 보니 내 집 곳곳에 지금 샛노란 창포꽃이 피어 있다. 수중이나 습지에서만 자라는 줄 알았더니 메마르고 척박한 땅에서도 참 잘 자라는 식물이었다. 보라색의 붓꽃 또한 얻어 와서 심은 것인데 역시나 잘 자라서 많이 번졌다. 그래서 그야말로 창포와 붓꽃의 잔치가 한창이다. 막 피어나는 봉오리를 보면 정말 물감을 묻혀 글씨를 쓰고 싶을 정도로 붓과 꼭 닮았다.화투의 '5월 난초'는 일본의 어느 사찰 마당에서 자라는 것을 그려 놓은 것이라 하는데 어릴 때 내 집 마당에 있었던 이 꽃을 그땐 그냥 난초라 불렀다. 그런데 지금은 창포 아니면 붓꽃이라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