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카톡 알림이 깨운다. 예상대로 친구의 문자 메시지. 지금 미국에 마악 도착했다는. 친구 K는 미국에서 목회 일을 하고 있으면서 고국에 잠시 나왔다가 돌아갔다. 친구는 언론사의 특파원이 되어 세계를 누비는 것이 꿈이었는데 어찌하다가 신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미국에 정착하게 된다.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오랜 세월 사목 활동을 하다가 몇 해 전 은퇴하고는 현재 아리조나 주의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계속 사목활동을 하고 있다. 어떻게 노후를 보낼까 숙고하다가 소외 지역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그들을 위해 봉사하며 사는 것이 의미 있는 노후라고 생각했다고. 그런 친구가 존경스럽다. 그는 이번에 참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고국 땅에 왔다. 일주일 여 짧게 머물며 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고,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