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버섯은 육안으로 보아도 효과가 좋을 것 같은 모습이다. 영험스러움이 있기에 영묘하다는 靈자를 붙였을 것이다. 평소 TV에서만 봐 왔던 터라 내 집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줄 알았다. 비가 내린 뒤끝이면 마당에 여러 종류의 버섯이 피어 나 여기 블로그에 담아 놓은 일이 있다. 그런데 영지가 보일 줄이야. 집 언덕을 오르내리느라 통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보통 4, 5년 정도면 부패하는지라 교체하는 작업이 귀찮아서 최근까지도 시멘트 블록으로 대체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 아무래도 나무 그대로가 더 운치가 있을 것 같았기에. 그런데 지난봄 어느 날 계단을 오르다 발밑을 보니 노란 버섯대가 올라 와 있는 것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틀림없는 영지버섯이다. 세상에. 그 후로도 버섯은 눈에 보이지 않게 꾸준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