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닥나무 꽃이다. 닥나무이긴 하되 가지가 3개로 뻗어 나온다는 의미의 삼지(三枝) 닥나무. 그 삼지닥나무에 핀 꽃을 처음 보는 순간 그 아름다운 자태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노란색의 작은 꽃들이 뭉쳐 아래로 향해 피었는데 작은 꽃들이 앙증맞으면서도 꽃자루에 난 하얀 솜털이 오래전 설악산에서 봤던 에델바이스처럼 품격이 있었다. 만지면 마치 기모옷감처럼 매우 부드러울 것 같았다. 지난해 봄, 집 안의 양지바른 곳에 심었었다.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 수소문하다가 전주에 있는 한 농원과 연이 닿았다. 내가 직접 가려했는데 재배업을 하는 주인이 내가 살고 있는 방향으로 갈 일이 있으니 직접 실어 다 주겠단다. 1m가 채 되지 않는 작은 나무였는데 싹이 죽어있는 메마른 가지 형태였다. 지난겨울이 많이 추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