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를 주고 닭장을 나서려는데 몸 집이 큰 우두머리 수탉이 앞을 막고 있었다. 비켜나라고 발을 그 앞으로 뻗었더니 녀석이 대뜸 덤벼드는 것이었다. 아마도 내가 녀석을 공격할 것으로 여긴 모양이었다. "허, 이놈 봐라" 비켜서라며 위협을 가하는 형태로 발로 땅을 한 번 차니 이 녀석이 험악한 자세로 재차 덤벼든다. 순간 놀라고 당황스러워 발로 살짝 걷어찼더니 계속 무서운 기세로 덤벼드는 것이었다. 곧바로 요절내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았지만 할 수 없이 근처에 있던 막대기로 몇 대 살짝 쥐어박았더니 그제야 몸을 피한다. 그냥 후려치고 싶었으나 더 이상은 녀석들에게 막대기를 쓰지 않기로 한 나 스스로와의 약속이 부끄러워질 것 같아서 차마 그럴 수 가없었다. "아니, 괘씸하기 그지 없는 놈. 날마다 열심히 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