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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추억 하나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들을 흘려보다가 문득 신선이 꽂힌 사진 몇 장. 다른 여러 만남들보다 친구들과 함께 남쪽바다 여행을 한 모습들. 이건 블로그에 저장해 둘 필요가 있겠다 싶어 노트북을 꺼내다. 그동안의 어쩌다 내 집에서 함께 만나 반가움을 나누곤 했지만 어느 날 여수와 고흥 쪽을 찾아 가기로 마음을 모았다. 사실 그동안 코로나 여파로 사람들 많은 밖으로 나선 다는 게 쉽지는 않았으니. 그의 최신 차량으로 운전을 맡아 준 친구가 자산공원에 올라 오동도를 배경으로. '은퇴는 없다'라는 것을 보여 준 그의 지난 이력이 자랑스럽다. 이용하면 가는 길이 쉬울텐데 현지에서의 이동이 불편할 것 같아 친구의 승용자로 결정. 최근 허리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 때문에 걱정스러움이 없지 않았으나 여차하면 서로 교대 운전..

여행 2023.02.06

오골계 사육

오골계를 여러 마리 사육하는 아랫집에서 2마리를 얻어 오다. 얼마 전 내가 키우는 백봉오골계 1마리가 매의 급습으로 죽임을 당하는 바람에 암탉 2마리만 남아 있어 두어 마리 구입해 키우려던 참이었다. 방사장에 내놓아도 그동안 사고가 없었는데 최근 들어 2번이나 피해를 당해 속이 상했다. 우리 안에 갇혀있으면 얼마나 답답할까 싶어 밖으로 풀어놓은 것이 매에게 먹잇감을 만들어 준 셈. 아랫집에서 닭을 방사하며 수 십 마리를 키웠는데 그동안 매의 공격을 몇 번 당한 후 지금은 모두 가두어 사육하고 있다. 그런데 너무 숫자가 많았다. 시장에 내놓을 것도 아닌데 너무 많이 키우는 바람에 사료비와 공력만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지인들이 방문하면 직접 잡아 요리해야 하는 등의-) 한편으론 애물단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

내 집 이야기 2023.02.03

땔감 준비

아궁이가 있는 황토방을 마련해 놓았으니 화목이 필요하다. 다른 방엔 전기보일러 시설이 돼있어 구태어 불을 지필 필요가 없지만 주로 아내를 위해서 아님 집 내부에 열기 공급을 위해 가끔씩 불을 때는 편이다. 땔감은 모두 뒷산에서 구한다. 산에는 고사목들이 그야말로 지천이다. 선진 외국의 경우 비용이 들더라도 모두 수거하여 재활용되고 있는 것을 보았지만 우리는 아직 그럴 형편이 못되고 보니 따로 처리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자연적으로 고사한 나무도 있지만 대개는 태풍등의 영향으로 쓰러진 것들이다. 썩으면 거름이 되겠지만 수십 년 또는 그 이상의 세월이 소요되지 않을까? 집에 아궁이가 있으니 볼 때마다 아깝다는 생각. 그러나 그 무거운 아름드리(?) 나무는 옮겨 올 방법이 없다. 운송용 차량은 고사하고 손수레..

내 집 이야기 202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