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때부터 줄곧 사료를 구입해 주었고 보니 닭 먹이는 그것으로 만족하려 했는데 밖에 내놓으면 풀을 잘 쪼아 먹곤 해서 가끔씩이라도 푸른 잎을 마련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한 여름엔 야생의 왕고들뺴기와 텃밭에서 기르던 상추, 아욱 등의 여유분을 거의 매일 빠뜨리지 않았고, 김장 때문에 수북이 쌓였던 배춧잎을 양껏 먹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식성이 좋거나 배가 고플 때면 배춧잎을 줄기까지 남감없이 해 치운다. 그런데 한 겨울로 접어들고 보니 마트에서 일부러 구입하지 않으면 싱싱한 먹이를 조달할 수 없게 되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고가(?)의 배추를 사료용으로 구입해 사서 줄 수는 없는 노릇. 산책하다 보니 주변에 푸른 잎들이 보인다. 소리쟁이는 이 겨울에도 동사하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 온난화 영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