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을 심으면 얼마 후 싹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싶지만 올해 파종한 무의 새싹이 주는 의미는 좀 각별하다. 작년엔 파종 후 큰 비가 쏟아져 많이 유실되는 바람에 다시 파종해야 했고 그나마 발아 상태가 좋지 않아 3번 4번에 걸쳐 보충 파종해야 했기 때문이다. 작년에 구입한 씨앗이 많이 남았기에 그것으로 파종하기로 했다. 그런데 파종 후 가을장마라 하여 다시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전철을 밟는가 싶었는데 다행히 싹이 거의 나왔다. 올해 또 비 피해가 있을까 싶어 이번엔 파종할 지표면을 고르게 잘 돋았던 것이 주효했었나 보다. 그런데 냉장보관해 둔 씨앗을 뒤지다 보니 지난 2018년에 구입했던 씨앗이 상당량 남아 있어 나중에 무순이라도 솎아 먹으면 좋겠다 싶어 다른 한쪽에다 심다. 4년 된 묵은 씨앗이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