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기쁜 일이다. 내가 키운 닭에서 알을 취할 수 있게 되었으니. 지난 6.12일에 병아리를 가져와 3달 반 정도를 기른 셈이다. 보통 16 주령 정도부터 알을 낳기 시작한다는데 조금 빠른 펀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동안 꼬박꼬박 사료 챙겨 먹이고 깨끗한 물 공급해 주고... 나름 공을 들인 편이었으니 그에 대한 보상을 이제부터 받는 것 같기도 하고. 기른 지 4달이 가까워지자 열흘 전 쯤 알집을 미리 만들어 놓았었다. 알집 만들려면 합판과 각목이 좀 필요한데 어떻게 구입해 오지? 하며 고민을 좀 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면 소재지의 작은 아파트촌을 지나다 보니 누군가가 버린 나무 캐비닛의 서랍이 버려져 있지 않은가. 차를 세우고 뒷좌석에 두 개를 포개 넣었다. 나에겐 안성맞춤의 재활용품이었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