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운장산 서봉에 올라 동봉 쪽으로 산행을 계속하려 했으나 심한 안개비로 인해 시야확보가 되지 않아 포기했던 일이 있다. 비슷한 높이지만 정상이 동봉이라서 더 가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그 산을 이제야 오늘 다시 오르기로. 그 땐 최 단코스라서 피암목재(운장산휴게소)에서 출발했지만 이번에는 내처사동이란 곳에서 동봉을 오르기로. 진안군 주천면은 산이 많고 계곡이 많아 여름 피서철에 사람들이 참 많이도 찾는 곳이다. 바위와 숲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주자천을 따라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도 도로 양쪽으로 즐비하게 주차한 수많은 차량과 피서객들을 보다. 계곡을 군데군데 인위적으로 막아 작은 풀장을 만들었고 그곳에 몸을 담그며 더위를 식힌다. 그런데 저게 과연 계곡의 맑은 물일까 싶다. 반면에 땀을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