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이름이 이런가 싶다. 꽃이름이다. 꽃모양의 예쁜 모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종 모양의 개별 꽃은 아주 작지만 엷은 자주색을 포함하고 있어 귀엽다. 작은 꽃들이 한데 모여 하나의 꽃 형태를 이루며 아래를 향해 핀다. 전문 용어로 총상(總狀) 꽃차례라 이름하는데 이 용어 역시 어색하고 어렵다. 오래전부터 가꾸어 온 말발도리와 이웃사촌인 듯 나무와 꽃 모양이 거의 비슷하다. 다만 꽃의 색이 다를 뿐. 내 집 울타리에서 자라고 있는 이 꽃에도 이야기가 있다. 지난 글에서 놓치는 바람에 선물해 준 이가 서운하겠다는 생각이 일어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았다. 어느 여름 날 내 집을 찾은 후배와. 정원용 수도에서 캠핑생활에서 사용할 용수를 차에 공급하고 있다. 직장 후배인 H는 퇴직 후 캠핑카를 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