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 꽃 좀 봐!" 산길에 동행하던 일행 중 한 사람이 반가워하며 무슨 꽃인지 궁금해한다. 무심코 걷다가 고개를 돌려보니 와- 그렇게 반가울 수가. 그런데 꽃 이름이 좀처럼 생각나지 않았다. 이름을 불러줘야 하는데. 엘리지? 아니다 그건 가수 이미자를 두고 하는 하는 말이고. 그 비스무리한 건데... 골똘히 생각하니 기억이 살아났다. 꽃 모양이 독특한 데다 이름도 특이해서 머리에 입력된 상태가 좋았던 모양이다. 얼레지다. "그 꽃 얼레지라는 꽃입니다" 우쭐대며 잘난 체 했는데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휴대전화로 꽃 검색을 시도한다. 좋은 세상이다.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이대면 곧바로 이름을 알려주니. "-맞네요" 꽃잎이 뒤로 제껴져 있고 땅 표면을 덮고 있는 넓은 잎 두 장에는 얼룩무늬가 있다. 얼레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