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파 수확 지난 가을 심은 쪽파는 새 봄에 아주 파릇 파릇 잘 자라줬는데 실상 우리네는 맛도 못 보고 거의 모두를 친지들이 뽑아 갔었다. 우리집 얘기하며 맛있게 먹는다면 그것도 나의 행복이다. 어느 정도 남은 파들은 봄이 깊어 지면서 기온이 높아질 수록 파랗던 잎들이 고실라져 버렸다. 파김치도 담가 보.. 텃밭 농사 2009.06.07
4월 하순의 텃밭 새싹이 트고 그것이 자라나는 것이 재미있어 손바닥만한 텃밭에 이것 저것 심어 본다. 숙근인 도라지와 머위, 취, 부추는 지금 한창 왕성하게 자라고 있고 1-2주 전에 파종했던 씨앗들이 여린 모습으로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쑥갓 열무 모종을 구입해 심었던 가지. 뒤로 보이는 무성한 잎들은 머위. .. 텃밭 농사 2009.05.05
옥수수 이식 지난 해 옥수수 농사 역시 얼치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밭에 적당히 퇴비를 했기에 그런대로 소출이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거의 꽝이었다. 그 이유를 얼마 전에야 알았다. 시장에서 맛있다는 대학찰옥수수를 구입한 후 모두 쪄 먹고 그 중 한개를 씨받이로 하여 심었던 것이다. 그런데 인터넷 자.. 텃밭 농사 2009.05.04
봄나물 식탁 봄이 되면서 텃밭이 살아나고 있다. 겨우내 잠자고 있던 머위 순이 올라 오고 취나물 순도 올라 와 찬거리를 해결해 준다. 신선하고 맛있어 금새 입맛이 살아 난다. 정말 이런 맛에 시골생활이 즐겁다. 뿐만 아니다. 머위잎과 함께 비록 양은 많지 않지만 두릅을 채취하고 어린 마늘 줄기를 캐 와 반찬.. 텃밭 농사 2009.04.30
고추 등 봄채소 파종 지난 해 나의 농사메모를 뒤져보니 이맘 때에 여러가지 채소를 파종하고 이식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올해도 작년과 거의 같은 방법으로 텃밭을 가꾸겠다는 마음으로 아내와 함께 고향집을 찾아 가다. 이번 주말은 날씨가 좋아 일하기에도 좋았다. 모종을 구하기 위해 익산 북부시장을 찾다. 북부.. 텃밭 농사 2009.04.19
시금치 수확과 쑥 지난 해 가을에 씨 뿌렸던 시금치가 겨울을 견디어 내고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랐다. 손바닥만한 터에 가꿨지만 건겅하게 자라준 것이 고맙다. 식구들과 함께 무침이라도 해먹을 요량으로 적당량을 솎았다. 옆 집 남매 아이가 봄나물을 캔다. 아이 아빠가 냉이 어쩌고.. 하는 소리가 바람결에 들렸고 보.. 텃밭 농사 2009.03.08
김장독 파 내고 밭 일구고... 얼어 붙었던 땅이 풀렸다. 삼월 첫 날이고 보니 이제 봄이다. 파 묻은 김장독에서 꺼내 먹던 김치 맛을 잊을 수 없어 두 해 전 작은 항아리 셋을 묻었다. 항아리 뚜껑을 열고 고무줄로 묶은 비닐 커버를 벗겨 내어 배추 김치를 꺼내 먹던 추억이 아련하다. 김치 맛 보다는 그 옛날의 어머니 아버지 생각.. 텃밭 농사 2009.03.01
결명자 차 아파트 앞 산자락을 지나는 길에 결명자 씨앗 몇 알을 받아 고향집 빈터에 심었더니 모두들 건강하게 자라 지난 가을에 몇 주먹의 씨를 다시 받을 수 있었다. 그냥 방치 하기가 아까워 가끔 씩 차를 내고 있는데 색깔이 매우 곱다. 결명자는 눈에 좋다 하였으니 점점 침침해 져 가는 우리 부부 눈에 생.. 텃밭 농사 2008.12.25
김장 올 해는 지난 해보다 농사가 조금 잘되었다. 아직도 얼치기 농사지만 그래도 김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배추와 무가 그런대로 잘 자라 주었다. 배추벌레를 손으로 일일이 잡아줘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으나 농약없이 키운 까닭에 한결 맛이 있다는 느낌이었다. 일정량의 퇴비만을 사용한 탓에 포기가.. 텃밭 농사 2008.12.21
배추와 무 수확 배추와 무 역시 수확이랄 것도 없는 형편없는 농사였다. 상당량의 포기들은 말라 죽어버렸고 그나마 자란 것들도 부실하기 그지 없었다. 배추의 경우는 속이 차지 않아 김장용 배추로는 당연히 부적격이었는데 무는 제법 통통히 자라 간신히 체면을 유지할 수 있었다. 물과 거름 관리를 제대로 하지 .. 텃밭 농사 2008.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