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앵두 따기 뒷산에서 자라던 산앵두를 마당 안으로 옮겨 심은 지 10여 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작은 키에 불과하다. 마치 묘목같아 보이던 산앵두 나무였지만 연분홍의 꽃이 보기 좋아 이식했던 것. 해 마다 조금씩 자라더니 화사한 꽃은 물론이고 여름 초입이 되면 열매가 붉게 익어 눈길을 끈다. .. 내 집 이야기 2017.07.02
살구와 사과 해가 지나며 나무가 커 갈수록 열매의 양이 많아진다. 살구가 제법 열렸는데 신 것을 싫어하는 것 때문에 몇 개만 따다. 재래종에 비해 왕살구는 역시 크기가 다르다. 조금 더 익혀서 쥬스로 먹을 수 있겠다 싶다. 왕실구는 마치 작은 복숭아처럼 토실 토실 살이 올랐다. 사과 역시 많이 열.. 내 집 이야기 2017.06.17
폭염 속 고구마 심기 오랜 가뭄. 텃밭 농사가 쉽지 않다. 물주기를 아예 포기했더니 토마토 알이 형편없이 작고 수확한 양파 크기 또한 매우 적다. 최근에야 조금 부지런을 피워 아침으로 물을 줬더니 토마토, 오이, 가지 등이 제대로 자라고 고추 열매도 제법 실하게 열렸다. 하지만 호스 대기가 쉽지 않은 옥.. 텃밭 농사 2017.06.17
25년 만의 금동향로 오늘은 문득 국립부여박물관에 가고 싶어졌다. 많은 역사유물들을 들여다 보면서 뭔가 얘기를 듣고 싶었고 당시의 모습들을 그려 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뜻 밖에도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금동향로를 25년 만에 마주하다. 1993년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서 금동향로가 발굴되어 .. 여행 2017.05.14
산사나무꽃 가을에 빨간 열매가 좋아 심었던 나무. 구슬만한 크기로 빨갛게 익어 가을꽃으로 보기가 좋은데 까치 녀석이 죄다 쪼아서 떨어뜨려 버린다. 봄이면 봄대로 또 이렇게 꽃이 피어 눈을 즐겁게 하는 나무. 그런데 가까이 다가 가면 향기 대신 생선 비린내가 난다. 그냥 적당힌 거리를 두고 쳐.. 꽃 2017.05.06
병꽃나무 난 1991년 부터 서울 신림동의 관악산 자락에서 살았다. 아파트에서 조금만 나서면 숲이 펼쳐졌고 그 속에 작은 계곡이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병꽃나무들이 제법 많있고 봄마다 분홍색의 꽃이 피었다. 마치 병모양을 닮은. 그 나무를 시골의 내 집에서도 보고 싶어 양재동의 한 농원.. 꽃 2017.05.06
사과꽃들 사이에서 사과꽃들이 만개하다. 부사 품종의 오리지널 사과꽃과 메이폴이라 이름하는 애기사과꽃, 그리고 수사해당화로 불리우기도 하는 사과꽃 등이 만개하여 참 보기에 좋다. 하여 기념 사진을 찍어두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였으니, 모처럼 아내와 함께 동심으로 돌아 가 보고 싶어졌다. 25년 .. 내 집 이야기 2017.05.03
상관 편백나무 숲 출근할 때 마다 왼쪽 편으로 이정표의 글씨가 눈에 들어 왔다. "상관 편백나무 숲 25Km" 친구가 암 선고를 받고는 치유를 위해 그곳으로 떠난다고 했다. 그런대도 한 번 도 갈 기회를 갖지 못했던 그곳을 직장의 워크숍 때문에 처음 찾아 가다. 숲 초입의 임실군 상관면에 있는 한 마을. 곧게.. 풍광 2017.05.02
앵두꽃과 호랑나비 좋은 땅에 앵두를 심었더라면 지금 쯤 무척 큰나무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척박한 곳이고 보니 10여 년 동안 겨우 1m 정도가 되었을 뿐이다. 그래도 해마다 봄이 되면 온통 화사하게 꽃을 피운다. 보기 참 좋다. 거기에 호랑나비 한 마리 날아와서 한참을 놀다 가다. 그 옆으로 머리 허연 .. 내 집 이야기 2017.05.02
오랫만에 바다를 보다. 바다를 보고자 군산을 간 게 아니었지만 예기치 않게 바다를 보게 되었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ㅊ 아, 그래. 어릴 때 이 신발이 있었고, 이 술이 있었지. 그게 다 군산에서 만들어졌었지. 만월표 고무신과 백화 수복. 그걸 파는 가게가 꾸며져 있었다. 박물관 3층 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 .. 여행 2017.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