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의 치자꽃 치자꽃은 여름에 하얗게 핀다. 치자꽃을 처음 본 것은 섬진강 변의 어느 작은 시골학교. 향기가 참 좋았다. 젊은 날 그 기억 때문에 치자나무를 두 그루 심었고, 해마다 하얀 꽃이 핀다. 열매가 맺혀 빨갛게 익어가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고 멀리에서 보면 마치 꽃이 핀 것 같다. 다른 나무.. 내 집 이야기 2016.01.28
눈이 이렇게까지... 첫눈 블로그를 올린 지 2시간 정도 지나자 "익산, 임실, 진안지역에 대설경보"라는 긴급재난문자가 스마트폰에 뜬다. 정말 잠시라도 쉬지않고 내렸다. 많은 야이 내렸다는 것 보다는 쉴새없이 계속 내렸다는 것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쏟아 부은 것처럼 내린 것은 아니고, 그냥 쉴새없.. 내 집 이야기 2015.11.26
첫눈 내리다 11월 26일, 소설은 이미 지났지만 그동안 가을비가 계속되어 아직 가을인가 싶었는데 일찍 눈 떠 창밖을 보니 눈이 살짝 내렸다. 이것 저것 바빴던 일과 게으름까지를 합해 미뤄 뒀던 바깥 일을 서두르는데 이내 눈이 쏟아지고. 결국은 대설주의보로 바뀌다. 간밤에 내렸던 눈. 내일 김장해.. 내 집 이야기 2015.11.26
모과차를 생각하며 가을 날,시골의 어떤 집을 방문하면 노랗게 익어 나무에 매달린 모과가 그리 보기 좋았다. "언젠가 넓은 터가 있는 시골에 살게 되면 모과나무를 꼭 심어야지... " 그랬다. 그 모과나무를 심은 지 10여 년이 가까와 지도록 열매가 없더니만 올해 처음으로 모과가 열렸다. 눈에 쉽게 띠지 않.. 내 집 이야기 2015.10.25
브로콜리꽃과 고구마꽃 두 꽃은 상징적으로 대비되는 것 같다. 고구마는 오래 전 부터 우리 먹거리가 된 토종과 같은 느낌이지만 브로콜리가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된 것은 최근의 일. 서로 이질적 문화의 느낌을 갖게 한다. 둘 다 내 텃밭에서 진즉 꽃을 피웠지만 어제 고구마를 수확하면서 두 꽃을 기록으로 남겨.. 텃밭 농사 2015.10.24
가을걷이, 생강 지난 해 약간의 생강을 심었는데 의외로 잘 자라줘서 요긴하게 쓰였다. 김장 뿐 만 아니라 면역력 강화에 좋다해서 설탕에 재워 즐겨 마셨다. 올핸 좀 더 많은 양을 심어 보겠다는 생각에 시장에서 4만 5천원 정도의 종자를 구해다가 심다. 종자 중에 속살이 유난히 노랗고 향이 진한 것이 .. 텃밭 농사 2015.10.22
음나무와 메이폴 가시달린 나무가 대체로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다는데 음나무도 그 증 하나. 새봄에 돋아 난 잎의 독특한 향취에 반해 몇 그루 심었는데 이젠 너무 키가 커져서 순을 채취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좀 밀식된 곳에 자라는 것들은 다른 나무 성장에 피해를 준다, 우선 너무 길게 .. 내 집 이야기 2015.08.27
손주와의 여행 할아버지는 늘 시골집에 있다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 손주 녀석이 제 할머니 품에 안겨 그 시골집으로 왔다. 어느 새 다섯 살 유치원생이 되어 의사 표현을 거침없이 하는 편이 되었고, 늦게 귀가하는 제 엄마 아빠가 곁에 없어도 밝게 시간을 보낸다. 유치원도 방학이 있는지라 방학을 .. 여행 2015.08.14
금계국 차 아들 녀석은 나보다 섬세한 감각을 가졌다. 경우에 따라 나는 대충 해대는 성격인데 아들 녀석은 사뭇 진지할 때가있다. 남자가 저려면 안되는데... 하다가도 요즘엔 유명한 세프가 모두 남자이니까... 하면서 애써 모른체 한다. 집 뒷뜨락에 흔해빠진 금계국. 집이 지어지면서 서울 관악.. 내 집 이야기 2015.08.06
우연? 아님 피내림? 단 하나(?) 뿐인 손주. 순수하고 어려서 귀엽지만 내 손주여서 더 사랑스러울 수 밖에. 누구에게나 그러하듯이. 제 삼촌도 나이 차가 엄청난데도 하나 밖에 없는 조카여서 눈높이를 맞춰 주며 녀석의 좋은 친구가 되어 준다. 고액(?)의 장난감을 잘 사 주는 제 삼촌이 이번에는 장난감 겸해.. 기타 201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