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꽃들 재작년에 옮겨 심은 원추리가 제재로 뿌리를 내려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마사토 덮힌 척벅한 땅에서 십여 년을 넘게 살아 온 능소화가 비로소 제 모습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참나리꽃 원추리. 능소화 뿌리 몇 개만 싱은 칸나. 빠알간 색깔이 참 곱다. 잇꽃(홍화)도 명맥잇기로 씨앗 .. 내 집 이야기 2018.07.10
토마토의 수난 텃밭 농사 가운데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토마토다. 모종을 구입해 심으면 애써 관리를 하지 않아도 잘 자라고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 성정 조건에 잘 맞는 모양이다. 몇 주는 후반기에 전체적으로 고사하는 병에 걸리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문제는 조류 .. 텃밭 농사 2018.07.10
사는 재미 내가 지금 와병(?)중이므로 손주를 포함한 선택(?)된 가족이 내려 와 매실 등을 따다. 직장 일이 바쁜 딸과 사위가 빠졌지만 평소 혼자하던 일을 몇 사람이 같이 하니 훨씬 수월하다. 올해는 텃밭 농사를 포함한 모든 걸 포기하려 했으나 가족의 힘으로 겨우 명맥(?)을 잇고 있다. 그런데 가.. 내 집 이야기 2018.06.11
무창포의 노을 조수 간만의 차가 커 여기 무창포에도 바닷길이 열린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지만 해수욕장으로서의 요건은 아닌 편이어서 대부분은 인근의 대천으로. 비교적 조용하다는 느낌이어서 가볍게 쉴 수 있는 곳. 저녁 7시가 지났는데 서쪽 하늘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래서 기념으로. 내.. 여행 2018.06.05
화가 나는 나눠먹기 몸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올해는 텃밭 농사를 어렵게 어렵게 했는데 고라니라는 녀석이 초토화(?)시켜 버려서 아연실색. 가용할 정도만의 아주 작은 면적이었는데 아침에 보니 잎사귀들이 모두 없어졌다. 지난 해 외곽에 그물망을 쳤기에 올핸 피해가 없겠지 했는데 이미 내 텃밭.. 텃밭 농사 2018.06.05
다정큼나무 꽃 대략 10여 년 전에 구입해서 심었던 나무인데 제 땅 아니 것을 몹시 싫어하는 것인지 키가 거의 그대로인 듯 잘 자라지 않았다. 나무 이름의 연유는 잘 모르겠으나 참 정감이 가는 이름이다. 상록수라서 반갑고. 다정스러울 만큼의 나무? 잎과 열매의 모습이 다정스러워서? 그런 의미일 것.. 꽃 2018.06.05
아니 이런 일이... 근처에 왜가리 서식지가 있다. 그 많은 왜가기들 가운데 유독 한 마리가 내 집 연못으로 날아 와 금붕어를 물어 간다. 평소에 이 녀석의 침입을 막느라 연못 주변에서 금붕어를 지키고 있는데 겨울인자라 워낙 먹이가 없어서인지 녀석은 집요하게 네 연못을 찾아오는 것이었다. 녀석은 나.. 내 집 이야기 2018.04.16
겨울한파 후유증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마당에 심어진 무화과 나무를 보면서 "이 추위를 견딜 수 있을까"싶었다. 그런데 결국 동사(凍死)하고 말았다. 그동안 3년 정도를 잘 견뎌 달디 단 열매를 제법 따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제 새로 시작해야 한다. 새로운 움이 전혀 보이지 않는 나무. 영대식물이라 아.. 내 집 이야기 2018.04.16
깡통불놀이 설날에 찾아 온 손주. 이 녀석에게 무슨 즐거움을 줄까 고민하다가 깡통불놀이를 생각하다. 식구들이 모여있는 동안에는 어차피 군불을 지펴야 하니 불놀이가 좋겠다는 판단. 그 옛날의 기억을 더듬어 깡통 밑바닥에 여러 개의 공기 구멍을 뚫고, 황토방에 군불을 지피면서 불놀이용 쏘.. 내 집 이야기 2018.02.18
치자밥 해마다 조금씩 자라던 치자가 어느 새 많이 컸다. 지난 여름 제법 많은 꽃이 피어 좋은 향기를 선사하더니 겨울로 들어서자 많은 열매로 이어졌다. 열매도 좋지만 치자는 상록수여서 좋다. 꽃대신 붉은 열매가 참 돋보인다 싶었는데 어느 사이 새들의 먹이가 되기 시작했다. 벌써 대 여섯 .. 내 집 이야기 2017.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