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별꽃과 무스카리 화단에 보라색깔 꽃이 두 종류 피었다. 모두 서울에서 가져 와 심은 것들이다. 보라별꽃은 아들 녀석과 함께 서울대 앞 꽃가게에서 5천원 주고 샀는데 작은 화분에 담겨있던 것이었다. 한 차례 꽃을 피우고 난 후엔 시들하여 시골에 가서 한번 심어보자 하여 지난 해 봄에 가져 왔었고, 무스카리는 다니.. 꽃 2011.04.05
원좌마을의 노란 봄 80년대 중반 내가 만들었던 TV 르뽀 프로그램의 한 제목이었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의 지리산 자락은 봄마다 꽃잔치를 이룬다. 새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 중의 하나인 산수유다. 최근 광고 카피때문에 유명해진 "남자에게 참 좋은데... "하는 그 산수유. 매주 강의실에서 만나는 대학생들의 MT에 동행하다.. 여행 2011.03.23
영춘화 지난 해 초 봄에 구입해 심은 1년생 정도의 영춘화가 노란 꽃을 피웠다. 어는 꽃보다도 봄을 일찍, 그리고 반갑게 맞이한다는 영춘화를 이제 내집 정원에서 볼 수있게 되었다. 수줍은 듯 여리고 귀엽다. - 2011. 3.17(목) 꽃 2011.03.17
산자락에 사는 이유 내가 굳이 산자락에 몸붙여 사는 이유는 물론 내 정서 탓이다. 지난 겨울 영동지방에 1m가 넘는 폭설이 내렸을 때 현지 주민들 모두 생업에 어려움을 겪었을 테지만 내가 듣고 보고싶어하는 뉴스는 산 속에 사는 야생동물들은 어떻게 된걸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기사는 찾을 수가.. 내 집 이야기 2011.03.17
진입로 자갈 작업 지난 여름폭우로 인해 한 쪽이 유실됐던 경사진 진입로에 자갈을 덧씌우다. 앞으로 비가오면 또 패일텐데 언제 말끔하게 정리하나 하다가 드디어 오늘 결행(?)하다. 면의 골재 가게에 들르니 3톤 정도의 양에 9만원이란다. 덤프 트럭에 싣고 온 주인아저씨는 작업하기 쉽도록 군데 군데 쏟아 부어준다. .. 내 집 이야기 2011.03.15
다시 봄이 시작되다 오늘은 완연한 봄날씨. 낮 기온도 20도 가까이 되니 집밖이 좋았다. 서서히 농사 준비를 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일요일은 쉬어야'하는데 텃밭을 일구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다. 결국 삽과 쇠스랑을 찾아들고 뒤안으로 가다. 한 겨울에도 싹을 내미는 놈들이 잡초다. 어쩌면 이 녀석들이 봄을 제일 먼저 .. 내 집 이야기 2011.03.13
해질 무렵에... 겨우내 서울 아파트에 머물면서 거의 두문불출이었다. 그동안 날이 유난히 추웠던 까닭도 있지만 꼭 필요한 만남 외에는 방에서 꼼짝하기가 싫었다. 그만큼 변화가 없는 생활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덩달아 블로그도 특별한 메모꺼리가 없어 그냥 쉬게 되고... 덕분에 평소보다 독서량이 많아졌다는.. 기타 2011.02.17
고마운 선물 속깊은 친구는 제법 부피가 있는 연하장을 보내왔다. 며칠 전의 통화로 되었건만 굳이 손편지를 띄워 나에게 '받아 보는' 기쁨을 느끼게 해 준 것이다. 뜯어 보니 60여 쪽의 작은 책이다. <이야기가 있는 새해 아침>이라는 짧지만 소중한 글모음이다. 글 하나 하나가 황량한 벌판에 내 던져있는 듯한.. 기타 2011.01.04
종이장 눈 서울의 눈은 아무래도 삭막하다. 길에 쌓이는 눈은 곧바로 염화칼슘의 세례를 받아 질펀하게 녹아 내린다. 보기좋은 모습이 아니거니와 밟기가 싫어 피해서 걷게 된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나는 시골길의 정취가 그립다. 아파트에서 노상 주차장을 내려 다 보고 있노라니 문득 신기한 형태의 눈쌓인.. 기타 2011.01.02
그곳 남한강변엔... 그동안 두문불출하다가 해가 바뀌기 전에 두 군데는 가 봐야 될 성 싶었다. 통과의례 박물관을 짓겠다던 의형이 수 년전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그 터를 바라보며 잠들어 있는 형의 산소를 올핸 한 번도 찾질 못했다. 용인의 한 시골을 빠져 나와 다시 영동고속를 타고 가다 여주IC.. 여행 2010.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