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 날에... 문득 그런 노래 가사가 떠오를 만큼 좋은 아침이었다. 며칠 만에 대하는 아침 햇살인가. 올 장마는 유난히도 길고 비도 많고... 사실은 지금 제주 남쪽에서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쪽은 아직 그 영향권에 들지 않아 모처럼 맑은 날씨를 보여 준다. 오늘 저녁부터는 또 많은 비가 올 것이라는.. 내 집 이야기 2010.09.01
부추꽃이 한창 이웃집 할머니한테 얻어 심었던 부추가 제법 많이 퍼져 잘 자라고 있다. 수확도 여러 번 가능해서 우리집으로선 먹고도 남는다. 달랑 다섯 고랑인데도 말이다. 여름 동안에는 베어 먹지 않고 내 버려 두었더니 튼튼하게 자라 꽃대가 불쑥 불쑥 올라와 마침내는 하얀 꽃밭을 이루었다. 부추밭에 다가 가.. 텃밭 농사 2010.08.27
내집도 물폭탄 맞다 지난 8.13부터 사흘동안 이곳 익산 지방에 300여 mm에 가까운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뇌성벽력도 엄청났다. 마치 이 세상의 종말이 온 것 처럼.... 이렇게 많은 비는 처음이란다. 밤 새 잠을 설치고 아침에 주변을 살펴 보니 아불싸, 대문에서의 진입로가 엉망이 되어버린 것이다. 참으로 난감했다. 머리 .. 내 집 이야기 2010.08.18
시집 온 칸나가 어느 새... 여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칸나 꽃이 빨갛게 피었다. 지난 주에 꽃대가 쑤욱 올라오더니만 드디어 빨간 속살을 드러 냈다. 지난 해 인천에 거주하시는 한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것을 겨우 내 보관해 놓았다가 올봄에 심은 것인데 구근의 100%가 완전히 뿌리를 내려 꽃을 피운 것이다. 인터넷.. 내 집 이야기 2010.08.07
표주박과 호박 표주박 씨앗을 사다가 심었더니 하얀 박꽃이 피고, 그리고 두어 개의 박이 열렸다. "아- 나도 표주박을 만들어 볼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인터넷을 뒤져 박 만드는 법을 익혀 영화에서 많이 봤던 그런 표주박을 만들었다. 그러나 결국은 장식품 정도였을 뿐 실제로는 별로 쓸모가 없었다. 박을 만드느.. 텃밭 농사 2010.08.06
쌍무지개가 뜨더니... 장마때문에 날씨 변화가 잦다. 햇빛이 눈부신 멀쩡한 하늘을 보이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지난 토요일, 대체로 흐린 하늘이었는데 간간히 비가 뿌렸다. 무더위를 식히는 효과가 있어서 싫지는 않다. 그러다가 저녁 7시 무렵이 되자 동쪽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 금마 내집에 내려 와 처음보는 무지.. 카테고리 없음 2010.07.27
제 철 만난 메뚜기 텃밭 주변을 오가다 보면 초록의 작은 생명체들이 톡 톡 튀어 오른다. 제 몸집보다 수십 배의 높이로 튀어 오르는 것이다. 메뚜기 새끼들이다. 지난 해부터 울 안에서 살다가 월동한 후 이제 제 철을 만나 태어 난 것들이다. △ 텃밭 주변을 돌아 다니다 보면 풀섶에서 무엇인가 가 톡톡 튀어 오른다. 이.. 텃밭 농사 2010.07.26
옥수수가 이번엔.. 살다보면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해로운 일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마치 등산하는 것처럼 삶의 기복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우리가 알 수 없는 적당한 간격을 두고 반복이 될 뿐. 좋을 것 같던 옥수수 농사가 지난 번 장마에 일부 쓰러지더니 이번엔 까치 피해가 심각하다. 집 주변.. 텃밭 농사 2010.07.19
고마운 정을 심다. 어린 시절의 우리집 꽃밭엔 아버지가 심어 가꾼 여러 종류의 꽃들이 자라고 있었다. 그 중 대부분을 지금의 내집 꽃밭에 키우며 추억에 빠져 보기도 하고 그리운 아버지 모습을 떠 올려 보기도 하지만 꽃밭을 만든지 3년이 지나도록 몇 가지 채우지 못한 게 있었다. 그 중 한 가지가 칸나. 한여름이면 .. 내 집 이야기 2010.07.18
옥수수가 쓰러지다 장맛비가 찾아 와 내집에도 약간의 피해를 주다. 제법 거세게 쏟아지는 빗줄기를 창밖으로 무연히 쳐다 보다가 뒤안으로 잠시 눈을 향했더니 옥수수가 넘져 있다. 이곳 익산지방에는 50∼60mm 정도 내린 모양인데 그 정도의 비에 맥없이 쓰러지다니... 조금 남쪽인 순창의 200mm에 비하면 매우 적은 양인.. 텃밭 농사 2010.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