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새의 소요 겨울이 찾아 들면서 집마당에 자주 찾아 오는 손님이 생겼다. 생김새가 비슷하여 처음엔 곤줄박이인줄 알았다. 하남에 있는 검단산에 올랐을 때 정상부근에 등산객과 익숙해 진 곤줄박이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었으므로. 그런데 서로 때깔이 비슷하게 생겼지만 이 녀석은 크기가 좀 작고 날개 .. 내 집 이야기 2010.12.15
땅콩과 야콘 지난 봄 날 가까운 북부시장 장날에서 심심풀이(?)로 사서 심었던 땅콩과 야콘을 수확하다. 땅콩 8주, 야콘 3주를 키웠으니 사실 수확이랄 것도 없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재배할 수 있을 것인지, 대량(?)으로 재배할 수 있을 것인지 그 가능성을 알고 싶어 시험재배를 해 본 것이다. 땅콩은 마사토 일색인.. 텃밭 농사 2010.11.20
칸나 구근을 캐다 좀 더 놔 둘까 하다가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 얼어 죽을 수도 있겠다 싶어 칸나의 구근을 서둘러 캐다. 보다 남쪽에서 살았을 때는 땅 속에서의 월동이 그대로 가능하여 굳이 캐 내어 보관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지금 내가 사는 곳은 다르다. 지난 해 늦 가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인천에 계시는 .. 내 집 이야기 2010.11.15
친구가 떠난 후에... 친구를 담은 대중가요가 여럿있다. 다른 것들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데 남일해와 안재욱이 부른 노랫말에는 문득 코끝이 시큰해 오는 대목이 있다. "세상살이 바쁘게 돌아가는 톱니바퀴같은 거라서 잊고 살았네 모르고 살았네 앞만보고 살았네 친구여... "하는 것과 "어느 곳에 있어도 다른 삶을 살.. 내 집 이야기 2010.11.14
창 밖의 가을 오늘 문득 가을을 실감한다. 곱게 물든 단풍을 찾아 아내와 함께 한적한 山寺라도 찾아 가고 싶건만 아직 그럴 형편이 되지 못해 마음 한 쪽이 허허롭다. 그저 무작정 내년으로 미뤄 놓고는... 여기는 서울, 이 곳과 시골을 오가면서 이중 생활을 하고 있는 편이지만 마음은 상당 부분 서울을 떠나 있다... 풍광 2010.11.10
솔씨. 바람에 날리어... 혼자서 며칠을 보내고 있다보니 외로워졌다는 건가. 내가 테돌이가 되었다. Multi tasking이다. 곁눈질로 TV화면을 본다. 가요무대다. 참 오랫만에 시청한다. 몇년 만인가. 그런데 노래 보다는 가수의 얼굴이 크게 눈에 들어온다. 내가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때 들었던 노래의 가순데, 근데 주현미 저이는 .. 카테고리 없음 2010.11.01
가을 안개 오늘 아침은 유난히 안개가 자욱하다. 날이 그 만큼 포근하다는 얘긴가. 7시가 지나고 해가 떠오른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안개는 걷히지 않는다. 무연히 창 밖을 본다. 얼핏 눈내리는 정광과 비슷하다. 마음을 차악 가라앉게 만든다. 안개는 일정한 시야만을 보여 준다. 보기 싫어하는 것들을 적당히 감.. 내 집 이야기 2010.10.23
가을 날에... 나뭇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고 밤바람이 차다. 창문은 이미 빈틈없이 걸어 잠궜다. 약간의 냉기가 느껴 져 보일러를 켤까 하다가는 좀 더 참아 보기로 한다. 아직은 견딜만하다는 뜻이다. 근 한 달 넘게 힘들다 싶은 작업은 아예 쉬었다. 알레르기 비염 탓이다. 풀이 무성한 곳마다 예초기를 돌렸는데 .. 내 집 이야기 2010.10.15
이제 가을이 오는지... 지난 여름은 유난히 불안정했다. 그래서 길었다.거의 매일같이 쏟아진 비 때문에 피해도 많았고 어느 만큼은 지쳐서 마음도 닫혀져 있었다. 길었던 여름, 그래서 지루했던 여름이 가고 이제 가을이 오는 것인지 파란 하늘에 햇볕이 맑고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차다. 내집의 가을은 어느 만큼 왔을까... .. 내 집 이야기 2010.09.27
올해의 김장채소 서울과 이곳 금마에서의 생활 양상이 뒤 바뀌어 이제 많은 날들을 시골에서 보내고 있는데도 블로그에 대한 정성이 오히려 예전보다 소홀해진 느낌이다. 이곳에 안주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 새삼 마음을 추스려 본다. 그동안 너무 많은 비가 쏟아져 대부분의 날들을 방안에서 보낸 탓도 있지만 사.. 텃밭 농사 2010.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