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런 일이... 근처에 왜가리 서식지가 있다. 그 많은 왜가기들 가운데 유독 한 마리가 내 집 연못으로 날아 와 금붕어를 물어 간다. 평소에 이 녀석의 침입을 막느라 연못 주변에서 금붕어를 지키고 있는데 겨울인자라 워낙 먹이가 없어서인지 녀석은 집요하게 네 연못을 찾아오는 것이었다. 녀석은 나.. 내 집 이야기 2018.04.16
겨울한파 후유증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마당에 심어진 무화과 나무를 보면서 "이 추위를 견딜 수 있을까"싶었다. 그런데 결국 동사(凍死)하고 말았다. 그동안 3년 정도를 잘 견뎌 달디 단 열매를 제법 따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제 새로 시작해야 한다. 새로운 움이 전혀 보이지 않는 나무. 영대식물이라 아.. 내 집 이야기 2018.04.16
깡통불놀이 설날에 찾아 온 손주. 이 녀석에게 무슨 즐거움을 줄까 고민하다가 깡통불놀이를 생각하다. 식구들이 모여있는 동안에는 어차피 군불을 지펴야 하니 불놀이가 좋겠다는 판단. 그 옛날의 기억을 더듬어 깡통 밑바닥에 여러 개의 공기 구멍을 뚫고, 황토방에 군불을 지피면서 불놀이용 쏘.. 내 집 이야기 2018.02.18
치자밥 해마다 조금씩 자라던 치자가 어느 새 많이 컸다. 지난 여름 제법 많은 꽃이 피어 좋은 향기를 선사하더니 겨울로 들어서자 많은 열매로 이어졌다. 열매도 좋지만 치자는 상록수여서 좋다. 꽃대신 붉은 열매가 참 돋보인다 싶었는데 어느 사이 새들의 먹이가 되기 시작했다. 벌써 대 여섯 .. 내 집 이야기 2017.12.26
간벌과 가지치기 겨울로 접어들면서 일손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제초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여유가 있다. 불필요한 나무, 그리고 고사목 제거 또 가지치기 작업으로 이틀을 보내다. 수형는 좋지 않으나 집 언덕에 있던 해송을 옮겨 심은지 벌써 10여 년. 잔뿌리가 없어 죽지않을까 싶었.. 내 집 이야기 2017.12.03
구절초 다시 피고... 언제 가을이 오나 싶었는데 어느 새 가을이 내 앞에 와 있다. 모르고 지냈던 구절초의 하얀 꽃이 피어있지 않은가.매일 출퇴근해야 하는 직장 일 때문에 집안 일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는데 오늘은 좋은 날씨 속에 그동안 소원했던 화초와 나무들을 대하며 이것 저것 분주히 일하다. - 좀 .. 내 집 이야기 2017.09.30
급조된 허수아비 새는 반가운데 물까치는 에외다. 전혀. 이 가을에도 이 놈들은 예외없이 20-30마리 씩 떼로 몰려 다니며 이런 저런 열매들을 가차없이 쪼아 먹어 댄다. 지금은 한창 무화과가 익어갈 땐데 채 익기도 전에 먹어 치운다. 산탄총을 생각할 정도로 얄밉다. 이 녀석들은 울음 소리 마저도 정나미.. 내 집 이야기 2017.09.03
산앵두 따기 뒷산에서 자라던 산앵두를 마당 안으로 옮겨 심은 지 10여 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작은 키에 불과하다. 마치 묘목같아 보이던 산앵두 나무였지만 연분홍의 꽃이 보기 좋아 이식했던 것. 해 마다 조금씩 자라더니 화사한 꽃은 물론이고 여름 초입이 되면 열매가 붉게 익어 눈길을 끈다. .. 내 집 이야기 2017.07.02
살구와 사과 해가 지나며 나무가 커 갈수록 열매의 양이 많아진다. 살구가 제법 열렸는데 신 것을 싫어하는 것 때문에 몇 개만 따다. 재래종에 비해 왕살구는 역시 크기가 다르다. 조금 더 익혀서 쥬스로 먹을 수 있겠다 싶다. 왕실구는 마치 작은 복숭아처럼 토실 토실 살이 올랐다. 사과 역시 많이 열.. 내 집 이야기 2017.06.17
사과꽃들 사이에서 사과꽃들이 만개하다. 부사 품종의 오리지널 사과꽃과 메이폴이라 이름하는 애기사과꽃, 그리고 수사해당화로 불리우기도 하는 사과꽃 등이 만개하여 참 보기에 좋다. 하여 기념 사진을 찍어두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였으니, 모처럼 아내와 함께 동심으로 돌아 가 보고 싶어졌다. 25년 .. 내 집 이야기 2017.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