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나무와 메이폴 가시달린 나무가 대체로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다는데 음나무도 그 증 하나. 새봄에 돋아 난 잎의 독특한 향취에 반해 몇 그루 심었는데 이젠 너무 키가 커져서 순을 채취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좀 밀식된 곳에 자라는 것들은 다른 나무 성장에 피해를 준다, 우선 너무 길게 .. 내 집 이야기 2015.08.27
금계국 차 아들 녀석은 나보다 섬세한 감각을 가졌다. 경우에 따라 나는 대충 해대는 성격인데 아들 녀석은 사뭇 진지할 때가있다. 남자가 저려면 안되는데... 하다가도 요즘엔 유명한 세프가 모두 남자이니까... 하면서 애써 모른체 한다. 집 뒷뜨락에 흔해빠진 금계국. 집이 지어지면서 서울 관악.. 내 집 이야기 2015.08.06
커 가는 사과알 마딩의 사과나무 4그루에 사과가 주렁 주렁 매달려 있어 보기에 좋다. 아직은 병충해가 없어 사과도 나뭇잎도 건강한 편. 가을의 수확보다는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여간 아니다. 숫자로 치면 얼추 100여 개가 되지 않나 싶다. 개화 후 열매가 많이 달린 게 너무 신기하고 좋아서 개체 수 조.. 내 집 이야기 2015.07.24
젊은 여름밤 같은 직장의 젊은 동료 두 사람이 방문하다. 그 먼거리를 찾아 와 준 게 고맙다. 지난 겨울에도 몇 사람과 함께여서 낯설지 않은 내집. 밤 늦도록 사는 얘기하며 즐거운 시간 보내다. 이런 곳에서는 꼭 불판이 등장해야 하는가 - 라는 게 평소 나의 생각이면서도 밤의 운치를 표현하는데 가.. 내 집 이야기 2015.07.09
늘 생각하는 전형적인... 도시인에게는 전원 생활이 이상적인 삶의 한 형태가 되겠지만 전원 그 자체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것이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경제적인 수입, 교통, 교뉵, 문화, 의료.... 많은 것들이 불편으로 작용하여 허상으로 보여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내 집 이야기 2015.07.08
처음 열리는 과일 모과는 심은 지 어느 새 10여 년이 되었고, 시지않고 단맛이 난다는 석류도 7∼8년의 세월이 흐른 것 같은데 그동안 줄곧 꽃만 피었다. 사질토라 그런가 보다고 그냥 두었는데 이제 뿌리를 완전히 내렸는지 드디어는 올해 열매가 매달리기 시작했다. 이런 모과가 언뜻 보니 10여 개 달려있.. 내 집 이야기 2015.06.03
가지치기 작업 오랜만에 블로그를 연다. 많이 게을렀다. 최근의 고구마 순 심기 작업까지 그동안 쉼없이 일을 해 왔지만 특별히 기록할 만한 게 없었다. 다른 사람들에겐 변화로 보일지 모를 일이지만 나에겐 그저 평범한 일상의 반복이었다.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고 보니 나무들이 제법 무성해 졌다. .. 내 집 이야기 2015.05.21
벌을 보다 어제가 경칩이었는데 아직 개구리는 보지 못하다. 그런데 오늘 벌을 보다. 회양나무 꽃이 진즉 피었는데 꽃은 눈에 잘 띠지 않지만 그 향은 참 은은하다. 벌을 유혹할 만하다. - 2015. 3. 7(토) 내 집 이야기 2015.03.07
아니, 풍년화가... 두릅 나무를 옮겨 심다가 이제 두릅 군락이 된 바로 그 앞으로 풍년화가 빨갛게 피어있지 않은가. "와, 꽃이 폈네!... " 절로 탄성이 나오다. 풍년화는 이제 내집에서 가장 먼저 피는 봄꽃이 되었다. 저녁이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물이 얼어 붙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꽃이 피다니... .. 내 집 이야기 2015.02.13
두릅 이식 봄날 같다. 간밤에 연못물이 얼어 붙었지만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다 바람도 자는지라 뭔가 일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마당 옆으로 심어 놓은 두릅이 너무 번져 외곽으로 옮기기로. 10여 주 정도 옮겨 놓으면 머지 않아 촘촘히 잘 번질 것이고 그래서 새 순을 따 먹을 때 쯤이면 .. 내 집 이야기 201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