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생각해 보니 친구는 내가 그 앞에서 무슨 행동을 하든, 무슨 이야기를 하든 눈치봐도 되지 않는 편한 존재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오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언제나 나에 대한 남의 태도에 신경써야 했고, 남을 위해 나를 감추기도 하면서 의도적으로 상대를 배려해야만 했다. 어쩌면 그들 .. 내 집 이야기 2019.05.08
예초기 시험 가동 비가 내린데다 기온이 높아가면서 풀들이 정신없이 자란다. 그동안 손이나 호미 정도로 간단히 작업했으나 이젠 예초기 신세를 져야 할 타이밍이 된 것이다. 그동안 창고에 보관해 두었던 장비를 몇 개월만에 꺼내다. 내가 예초기를 어깨에 매고 작업을 할 수 있을까? 지난 해 봄부터의 .. 내 집 이야기 2019.05.08
고사리 채취 지난 해 고사리 채취를 많이 하지 않았더니 포자가 제법 퍼져 있다. 이런 게 산자락에 사는 재미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쳐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데 봄철 별미로 먹을 수 있음이 더욱 좋은 일. 잎을 내는 형태가 마치 어린아이 손처럼 앙증맞고 귀엽다. 물기도 없는 메마른 땅인데.. 내 집 이야기 2019.04.23
장작패던 날 최근 1년이 지나도록 건겅 상의 이유로 도끼자루를 잡지 못했다. 이젠 되겠다 싶어 시험삼아 장작을 패 보기로. 철도공무원이었던 선친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도끼질엔 익숙해져 있는 터였다. "침목갱환"이란 이름으로 폐기 처분된 기름먹은 침목을 집에 가져 와 도끼질로 땔감을 만.. 내 집 이야기 2019.04.14
새집 만들기 내 주변을 맴돌며 늘 홀로 날아 다니는 딱새를 보며 새집을 생각했다. 녀석의 생활 특성이 그렇다 할지라도 내 집 주변을 떠나지 않은 게 고마워서 녀석의 의사와 관계없이 지어 주기로. 주변에 나무들이 많아 굳이 새집이 필요없지만 그래도 집 앞 나무 위에 걸쳐 놓으면 운치도 있을 것 .. 내 집 이야기 2019.03.22
봄 단장 지난 겨울엔 눈이 없는 편이었지만 특별한 한파도 없었다. 무화과 나무 가지가 동사하지 않고 살아있는 것을 보면 안다. 상록의 치자와 서향의 잎에 푸른 기운이 많이 남아있는 것도 그렇다. 풍년화는 이미 만개했고 매화가 앞다퉈 피기 시작한다. . 봄이 되면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페.. 내 집 이야기 2019.02.28
명절은 손주의 날? 모처럼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즐거운 날. 오늘을 있게 한 조상님께 감사하며 그 은덕을 기리는 일이 무엇보다 크다. 하지만 가장 큰 기쁨 중의 하나는 손주와 함께 동심으로 돌아 가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 1년 만에 시골집에서 만나는 손주와 설날 D-3, 2일을 즐기다. 간 밤에 약간.. 내 집 이야기 2019.02.03
2018 마지막 날 한 해 마지막 날, 어느 새 시간은 오후 1시가 지나 있다. 내가 지금 뭘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뒷산 미륵산을 오르기로 하다. 그동안 직장 일 때문에, 텃밭과 화초 가꾸느라고, 병원 신세 지느라고... 이런 저런 이유로 그냥 쳐다만 봤던 산이었다. 지금 산을 오르고 있는 것은 몸의 컨디션 .. 내 집 이야기 2019.01.01
꽃밭 하나 더 한쪽의 울타리 작업 새로 하면서 묻혀있던 돌들이 많이 나왔다. 집 앞쪽의 텃밭이 너무 작기도 하고 주변에 심은 꽃들이 잘 자라 예쁜 꽃을 피운 탓에 작은 꽃밭이라도 하나 더 만들 생각이었다. 잔디가 쉬이,많이 번지는 바람에 방무목으로 차단 시설을 하고 만들 참이었는데 돌이 많이 .. 내 집 이야기 2018.11.14
울타리 나무심기 함께 사는 옆과 뒷집의 자동차 진입로 개설 때문에 생나무 울타리 한 부분을 제거하다. 초기에 심은 나무들이 그간 많이 자란 탓에 훌쩍 넘겨 높은 울타리를 이루었는데 안타까비지만 길을 내면서 대부분 제거하고 대신 이번에는 키가 작은 나무들을 심다. 그래서인지 울타리 밖의 자연 .. 내 집 이야기 2018.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