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비 도시에 살면 마당 쓸 일이 있겠는가. 시골에 살면서 사각 사각 - 밧으로 마당쓰는 소리라도 스스로 즐길 수 있음이 행복이다. 요즘은 비도 필요없이 강력한 송풍기로 한 방 날려 보내면 끝이던데 그래도 이런 데 살고 니 어린 시절의 싸리나무와 대나무 비가 그립다. 오래 전에 구입한(10년.. 내 집 이야기 2020.03.18
조과문(弔果文) ? . 심은 지가 10년 도 훨씬 지났지만 워낙 토질이 좋지 않아 멈춰있는 듯 성장이 더뎠고 열매도 잘 열리지 않았다. 삽으로 20여 cm를 파면 바로 딱딱한 사암층이 나오는 그런 곳이었으니 그럴만 했다. 그런데도 주로 옆으로 뿌리를 내려 지난 해에는 그런대로 열매가 제법 매달렸으나 부실한 .. 내 집 이야기 2020.03.16
간이창고를 만들다 텃밭농사라도 지을라치면 농사도구와 자재들이 제법 필요한데 사용 후의 보관문제는 그동안 보일러 창고를 이용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런데 해가 거듭될 수록 재배(?) 면적이 늘어나면서 챙겨야하는 물건들이 늘어나게 되고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은 한정적이어서 집 이곳저곳에 .. 내 집 이야기 2020.03.01
둘레길 산책 미륵산 자락에 기대어 산 지 어느 새 14년. 평소 산행을 즐겨했지만 지금 이 터에 집을 마련하고 부터는 이것 저것 꾸밀 것들이 많아 산을 찾는 기회가 없었다. 산자락에 살고 있으니 굳이 산을 찾을 필요가 없었다는 이유도 있다. 그래서 산행이라고 해 봤자 집 뒤 미륵산 정상에 이따금 .. 내 집 이야기 2019.12.30
고욤과 탱자 10년도 훨씬 지난 것 같다. 집 앞 들녘에 감나무같은 묘목이 자라는 것 같아 삽으로 떠 와 마당 울타리에 심었다.창 밖으로 감이 열리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으리라 싶었다. 그런데 2-3년이 지나서야 감나무가 아니라 그 사촌이라 할 수있는 고욤이라는 것을 알았다. 워낙 박토에다 심었으.. 내 집 이야기 2019.10.20
재래복숭아 토종이라고 하기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한 때 소문이 나 인기가 급등했던 개복숭아도 아닌 그런 복숭아나무가 몇 그루 자라고 있다. 과실보다는 꽃을 보기 위해 본디 자라던 곳에 그대로 두었다. 여름에 접어들면 열매가 제법 열리지만 크기가 작거니와 열매마다 온통 벌레 투성이어.. 내 집 이야기 2019.07.12
후투티와 놀다 산자락에 사는 것도 있지만 그동안 나무들이 10년 넘게 자라면서 집 주변에 적당한 숲을 이루었다. 여름철 나뭇잎들이 무성해지면서 가장 눈에 띠는 변화는 새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흔히 볼 수 있는 물까치나 어치, 또는 산비둘기 외에 아직 이름을 익히지 않은 새들이 찾아 와 반.. 내 집 이야기 2019.06.30
개복숭아 효소 뒷산에 개복숭아 한 그루가 있다. 대략 20년 쯤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열매가 해마다 제법 많이 열린다. 개복숭아 효소가 좋다고 하여 몇 년 전 부터 효소로 담아오고 있다. 자료에는 호흡기 질환, 면역력 강화, 피로회복 등등에 좋다고 나와 있지만 나로서는 특별히 그런 점을 느끼지 못한.. 내 집 이야기 2019.06.09
열무김치 담그기 잎사귀와 줄기가 아삭 아삭 씹히고 시원하게 넘에가는 국물 맛이 일품이어서 올해도 열무 김치를 담그다. 나이 들어가면서 치아 사정이 좋지 않아지고 보니 열무는 가능한 연해야 했다. 그 때문에 재배 과정에서 비교적 물을 자주 주어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쓰다. 우리 식구.. 내 집 이야기 2019.06.06
빗자루 있는 집 아파트없던 시대엔 마당있는 집이 좋았다. 거기엔 꽃밭이 있었고 평상도 깔아 저녁밥과 함께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을 볼 수 있었다. 한 쪽엔 닭장도 있었고. 그러나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것 아니었을까. 그 우람했던 무화과 나무가 보고 싶다. 부지런한 사람은 아.. 내 집 이야기 201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