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따던 날 확실히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 다만 조금씩이라도 이것 저것 거둬들일 것이 있다. 대부분은 내버려 둔 채 제 스스로 자라고 열매맺었고, 채소라 할지라도 씨뿌린 후에는 돌봐 주는 수고를 하지 않았는데 그런대로 잘 커 주었다. 나와 가족이 즐겨 먹고 간간히 찾아오는 사람있어 나눠먹.. 내 집 이야기 2018.10.20
추석 연휴에 너무 오래된 일. 송편을 만든다고 어머니가 솔잎을 따 오라 했다. 자전거를 타고 멀리에 있는 야산을 찾아 솔잎을 따왔던 생각. 그런 소나무가 지금은 내 울안에 있다. 아내가 송편을 만들어야겠다고 솔잎을 부탁한다. 쌀가루로된 반죽엔 노오란 치자물을 들였다. 참 오랫만에 맛보게 되.. 내 집 이야기 2018.09.26
땅에 핀 산딸꽃 마당을 걷다 보니 구슬 크기의 빨간 열매들이 무수히 떨어져 있다. 그 자체가 그대로 꽃이 되었다. 봄에 하늘을 향해 하얗게 피었던 산딸나무 꽃이 어느 새 열매가 되어 다시 꽃이 되었다. 보기에 참 좋다. 이 열매는 새들이 좋아하지 않나 보다. 그래서 다행이랄까. 덕분에 가을을 더 가까.. 내 집 이야기 2018.09.20
대추 수확 전반적으로 토지에 영양분이 없다. 그래서 과수에 열매가 부실하거나 아예 없다. 거름을 주기에 좀 난감한 편. 남의 집(?) 대추나무엔 대추가 가지 찢어지게 열렸는데 내 집엔 군데 군데... 그나마 벌레가 달려들어 건실한 게 별로 없다. 조금이라도 건져보자고 더 상하기 전에 털어대다. .. 내 집 이야기 2018.09.20
내 집 드론샷 TV의 야외 촬영물, 특히 다큐물의 경우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 드론샷이 등장한다. 우리 일상의 눈높이로 볼 수 없는 시원한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끄는데 드론이 그만큼 일반화됐다는 얘기도 된다. 후배 PD가 가을 초입에 내 집을 방문했다. 캠핑카를 마련해 여행 중이다. 참 자유롭게 멋있.. 내 집 이야기 2018.09.14
후투티 방문 주위에 나무가 많다 보니 아무래도 새들이 많이 찾아 온다. 가장 흔한 게 까치와 참새. 근처에 서식지가 있는 왜가리 또한 흔히 볼 수 있다. 최근까지는 검은등뻐꾸기를 비롯한 꾀꼬리가 자주 찾아 왔다. 그 밖에도 직박구리, 박새, 딱새, 딱따구리 등을 자주 볼 수 있지만 가끔씩 눈에 띄.. 내 집 이야기 2018.08.16
모처럼의 노동 무성하게 가지를 뻗는 나무들을 볼 때 마다 "언제 손질을 하지?" 했는데 어느 정도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어 무리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가지치기 작압을 하다. 그동안 내가 심어 놓은 나무만 대략 100여 종이 되는데 토질이 맞아 잘 자라는 나무가 있는가 하면 복자기나무처럼 거의 10년이.. 내 집 이야기 2018.08.06
아들의 속마음 속마음을 밖으로 거의 표현하지 않는 아들 녀석. 그것도 병이 아닌가 싶으면서도 남자의 깊은 속이거니 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친 허리때문에 얼마 간 입원 생활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니 내 방에 녀석이 쓰던 1인용의 나무 침대가 놓여 있었다. 푹신한 것 보다 딱딱한 등 받침이 필.. 내 집 이야기 2018.07.15
7월의 꽃들 재작년에 옮겨 심은 원추리가 제재로 뿌리를 내려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마사토 덮힌 척벅한 땅에서 십여 년을 넘게 살아 온 능소화가 비로소 제 모습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참나리꽃 원추리. 능소화 뿌리 몇 개만 싱은 칸나. 빠알간 색깔이 참 곱다. 잇꽃(홍화)도 명맥잇기로 씨앗 .. 내 집 이야기 2018.07.10
사는 재미 내가 지금 와병(?)중이므로 손주를 포함한 선택(?)된 가족이 내려 와 매실 등을 따다. 직장 일이 바쁜 딸과 사위가 빠졌지만 평소 혼자하던 일을 몇 사람이 같이 하니 훨씬 수월하다. 올해는 텃밭 농사를 포함한 모든 걸 포기하려 했으나 가족의 힘으로 겨우 명맥(?)을 잇고 있다. 그런데 가.. 내 집 이야기 2018.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