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숭아 효소 뒷산에 개복숭아 한 그루가 있다. 대략 20년 쯤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열매가 해마다 제법 많이 열린다. 개복숭아 효소가 좋다고 하여 몇 년 전 부터 효소로 담아오고 있다. 자료에는 호흡기 질환, 면역력 강화, 피로회복 등등에 좋다고 나와 있지만 나로서는 특별히 그런 점을 느끼지 못한.. 내 집 이야기 2019.06.09
열무김치 담그기 잎사귀와 줄기가 아삭 아삭 씹히고 시원하게 넘에가는 국물 맛이 일품이어서 올해도 열무 김치를 담그다. 나이 들어가면서 치아 사정이 좋지 않아지고 보니 열무는 가능한 연해야 했다. 그 때문에 재배 과정에서 비교적 물을 자주 주어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쓰다. 우리 식구.. 내 집 이야기 2019.06.06
빗자루 있는 집 아파트없던 시대엔 마당있는 집이 좋았다. 거기엔 꽃밭이 있었고 평상도 깔아 저녁밥과 함께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을 볼 수 있었다. 한 쪽엔 닭장도 있었고. 그러나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것 아니었을까. 그 우람했던 무화과 나무가 보고 싶다. 부지런한 사람은 아.. 내 집 이야기 2019.05.22
주마간산 고흥기행 취재 관계로 소록도에 두 차례 가 본 일이 있는데 대략 3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것 같다. 이제 한센씨 병에 대한 일반인의 거부감과 오해가 많이 사라졌고, 고흥 녹동과 소록도 사이에 다리가 놓아져 연륙이 되었고 보니 더 이상은 고립된 섬이 아니었다. 방송사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고.. 여행 2019.05.21
친구 생각해 보니 친구는 내가 그 앞에서 무슨 행동을 하든, 무슨 이야기를 하든 눈치봐도 되지 않는 편한 존재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오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언제나 나에 대한 남의 태도에 신경써야 했고, 남을 위해 나를 감추기도 하면서 의도적으로 상대를 배려해야만 했다. 어쩌면 그들 .. 내 집 이야기 2019.05.08
예초기 시험 가동 비가 내린데다 기온이 높아가면서 풀들이 정신없이 자란다. 그동안 손이나 호미 정도로 간단히 작업했으나 이젠 예초기 신세를 져야 할 타이밍이 된 것이다. 그동안 창고에 보관해 두었던 장비를 몇 개월만에 꺼내다. 내가 예초기를 어깨에 매고 작업을 할 수 있을까? 지난 해 봄부터의 .. 내 집 이야기 2019.05.08
고구마 심다 내가 짓는 텃밭농사 가운데 비중이 제일 높은 것은 고구마다. 그 자체가 식량인데다 수확량을 많아 기대할 수 있고 한 겨울에도 심심풀이로 그 별미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여 년이 되도록 단 한 번도 잘 지어본 일이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너무 쉽게 건조해 버리는 토질 때문. .. 텃밭 농사 2019.05.08
고사리 채취 지난 해 고사리 채취를 많이 하지 않았더니 포자가 제법 퍼져 있다. 이런 게 산자락에 사는 재미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쳐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데 봄철 별미로 먹을 수 있음이 더욱 좋은 일. 잎을 내는 형태가 마치 어린아이 손처럼 앙증맞고 귀엽다. 물기도 없는 메마른 땅인데.. 내 집 이야기 2019.04.23
가람 생가에서 내 집 가까운 곳에 시조시인이셨던 가람 이병기선생 생가가 있다. 나무를 좋아하는 내 성향으로 보면 그 곳 한 켠의 2백년된 탱자나무가 우선 눈에 들어오지만 낮은 산자락 밑으로의 초가가 포근함과 아늑함을 안겨 준다. 선생의 생가에서는 무엇보다 수우재(守愚齋)라는 사랑채의 당호.. 여행 2019.04.14
장작패던 날 최근 1년이 지나도록 건겅 상의 이유로 도끼자루를 잡지 못했다. 이젠 되겠다 싶어 시험삼아 장작을 패 보기로. 철도공무원이었던 선친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도끼질엔 익숙해져 있는 터였다. "침목갱환"이란 이름으로 폐기 처분된 기름먹은 침목을 집에 가져 와 도끼질로 땔감을 만.. 내 집 이야기 2019.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