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준비 어느 새 나뭇잎들이 모두 졌다. 휑하다. 김장 채소감은 아직 밭에 그대로 남겨 두었지만 당근, 고구마, 생강은 모두 캐서 보관해 두다. 생긴 것들이 볼품은 없지만 그냥 자연상태로 기른 것이기에 애정이 간다. 이젠 화초와 나무들. 서리내리자 일시에 잎들이 시들해진 칸나의 구근을 캐고.. 내 집 이야기 2014.11.30
뭘까, 딱새 사연이... 열흘 전 쯤 부터 딱새 수컷 한 마리가 내집에서 살고 있다. 둥지는 없다. 매일같이 차고에 나타나 거울 앞에서 제 모습을 한참 지켜 보기도 하고, 차의 백밀러에도 수시로 앉아 제 모습을 지켜 본다. 그러면서 주변을 계속 맴돈다. 라디오 볼륨이 적지 않은 편인데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 내 집 이야기 2014.11.07
처음 만든 도토리묵 뒤란의 상수리 나무에서 무수히 떨어진 도토리들을 어찌할까 하다가는... 방앗간에 가면 도토리를 통채로 갈아 주어 굳이 껍질을 까지 않아도 되지만, 순수 과육만 취하고 싶어 모두 까다. 시멘트 바닥에 도토리를 깔아 놓고 그 위에 판자를 덮어 몸무게로 짓누르면 아작 아작 하며 비교.. 내 집 이야기 2014.11.05
출근 길에... 집을 나선 후 비포장길을 따라 100여 m 즘을 가면 길섶에 가을 쑥부쟁이가 한창이다. 마음 담아 보아 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대문 밖에 있는 이웃집과(내집과는 행정구역이 다르다) 산행을 즐겨하는 불과 몇사람 정도만이 이 길을 지날텐데 아무래도 내 눈길 같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다. .. 내 집 이야기 2014.10.10
이웃집이 또 한 채 내집 바로 옆으로 또다른 집이 들어서고 있다. 이웃이 생기게 되니 반갑다. 그동안 뒷집 한 채 만으로도 의지가 되었는데 다시 새로운 집이 들어서고 보니 외톨박이 같은 처지를 면하게 되어 좋다. 집주인은 진즉 터를 확보한 상태였으나 그동안 진입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속을 태우고.. 내 집 이야기 2014.10.10
똘감 따기 돌감나무가 표준이지만 나에겐 어릴 때 부터 불러 오던 "똘감"이 훨씬 정겹다. 집터를 구할 때 이 똘감나무가 산에 있어 마음을 붙잡기도 했지만 어느 새 2그루가 되어 어린아이 주먹만한 똘감을 매달았다. 올핸 유난히 감 익는 시기가 빠르다는 생각도 잠시, 붉은 색이 돌아 홍시가 마악 .. 내 집 이야기 2014.09.20
구름이 참 멋있어서... 참 좋은 가을 날씨다. 오후 늦게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니 파아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너무 멋있다. 하늘 캔버스에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맑은 그림을 그려 놓은 듯... - 2014. 9.14(일) 내 집 이야기 2014.09.14
새식구 된 다람쥐 지금까지 집 울안에서 다람쥐를 본 일은 없다. 그런데 20여 일 전부터 거의 매일같이 다람쥐가 보인다. 요즘은 거실 앞 데크 위를 스스럼없이 오간다. 반갑다. 최근에는 도토리와 밤이 터지지기 시작해 좋은 먹이가 되어 주고 있어 정말 내집 식구가 된 기분이다. 제법 먼거리에 있는데다 .. 내 집 이야기 2014.09.14
무화과 수확(?) . 물음표를 붙였다. 이걸 수확이라고 표현해도 되는건지... 심은지 7년 쯤 되는 무화과 나무는 해마다 줄기가 얼어 죽었다. 다행이랄까? 뿌리는 건재하여 역시 해마다 새 줄기를 올렸는데 그러다 보니 7년생 무화과 나무는 항상 1년생의 모습이었다. 그런데도 해마다 몇 개 쯤의 열매를 맺.. 내 집 이야기 2014.09.04
궝들 집합하다 집 주변에 꿩들이 참 많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날짐승이다. 집 뒤란 낮은 언덕에도 수시로 내려 앉고, 산책하다 보면 인기척을 감지하고 바로 코앞에서 느닷없이 날아 오르는 경우가 흔하다. 그럴 땐 사실 꿩보다 내가 더 놀란다. 조수보호에 대한 관념이 희박했던 때 같았다면 독극물.. 내 집 이야기 201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