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2제 뜰 안에 심은 매화나무에 꽃이 피었다. 설중매라하여 겨울에도 찾아드는 봄을 감지하고 꽃을 피운다는데 유난히 추었던 올해는 지난 해 보다 개화 시기가 대략 열흘 정도가 늦은 것 같다. 그래도 그동안 삭막한 뜨락을 보던 빈가슴에 얼마나 위안이 되는 것인지... 이 녀석은 3년 전에 심었는데 올해 처.. 꽃 2010.03.28
쑥캐는 아내 밭을 꾸미면서 밭두둑에 여기저기 쑥이 올라 온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내에게 쑥 얘기를 꺼냈더니 어디에 쑥이 있느냐고 묻는다. 사실 아내는 냉이나 씀바귀, 달래같은 봄나물 캐는 것에 별반 관심이 없는 편이다. 그래도 쑥국이라도 한 번 끓여 먹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못 이긴 체하며 살며.. 내 집 이야기 2010.03.14
3월의 크리스마스 아침에 일어나 창 밖의 눈을 보며 불쑥 '크리스마스'라는 말이 생각났다. 거실의 넓다란 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설경에 우리 가족 모두가 감탄하며 "우린 정말 좋은 집에 살고있다"는 공감을 갖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나도 평범한 사람이라 평소에는 이런 풍광을 볼 수 있는 내 아파트 가격이 다른 곳.. 풍광 2010.03.11
다시 봄이 찾아 오고... 3월이 되면서 햇살과 바람결이 다름을 느낀다. 지난 해와 크게 달라진 게 없이 다시 봄이 시작되고 있다. 굳이 달라진 게 있다면 청매실 나무 두 그루와 홍매화가 가지마다 새롭게 꽃망울을 달았다는 것과 텃밭의 색깔이 달라지면서 점점 거름진 땅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부지런히 노동을 해.. 텃밭 농사 2010.03.05
대나무 울타리를 치다 설 연휴를 시골집에서 보내며 지난 번에 베어 둔 대나무로 대문 입구에 울타리를 치다. 아내는 설이니 아무 것도 하지말고 쉬라 했으나 뭔가 일을 하지 않으면 답답해지니 그것도 병인가? 시골에 살면서 간혹 울타리를 튼튼히 한 집을 보면 위리안치(圍離安置) 생각이 나서 측은해 보인 면이 없지 않았.. 내 집 이야기 2010.02.16
TV리포터는 누구인가 오랜만의 공개 모집 지난 3월 초 어느 일간 신문에 눈에 띠는 1단 짜리 기사가 있었다. MBC에서 TV리포터를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참으로 오랜만의 리포터 공개 모집이었다. 현재 TV매체를 통해 활동하고 있는 리포터들은 대개가 연예인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 내가 했던 이야기 2010.02.09
갖고 싶었던 망원렌즈 사람의 소유욕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공통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다가 막상 바라던 것을 소유하게 되면 그 가치를 너무 쉽게 잊어버리게 되고... 취미로 사진을 찍어보겠다 하여 접사렌즈를 구입해서는 한 때 야생화 찍는 재미에 빠졌었다. 그러다가 조금 시들해 지고... 그리고는 적당한 .. 기타 2010.02.07
데크 칠 작업 전원주택은 낭만적이라는 안온한 느낌을 주는 대신 끊임없는 노동력을 요구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데크 칠 작업이다. 1년에 한번 정도는 칠해 주어야 하니 이젠 연례행사가 되었다. 방부목이라 할지라도 눈비 앞엔 온전할 리 없다. 사실 그런 칠 작업이 귀찮아서 차양시설 겸해서 지난 .. 내 집 이야기 2010.02.01
시금치 농사 한겨울에도 수확해 먹을 수 있는 게 시금치다. 지난 해 시월에 적당히 파종했는데 싱싱하게 잘 자라주었다. 한파가 엄습할 때는 시금치도 예외없이 잎이 꽁꽁 얼었었는데 기온이 영상으로 올면서 날이 좀 풀리자 푸릇 푸릇해 졌다. 덕분에 아내의 반찬거리 걱정이 하나 줄었다. 아직은 소일거리 삼아 .. 텃밭 농사 2010.02.01
여명 아침 8시가 넘었다. 그런대도 해는 아직 관악산을 오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창 밖의 하늘 풍광이 유별나다. 새털구름이라고 해야할지... 정말 새의 깃털같은 구름이 파란 하늘에 얇게 펴져 내 마음에 풍선을 달았다. 아름답다. 내집 거실 창 밖으로 펼쳐 진 새 아침의 스카이쇼(?). 구름의 .. 풍광 2010.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