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농사 봄인지 아닌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헷갈리는 날씨에 텃밭의 채소들은 그저 조용히 자라고 있었다. 그동안 비가 간간히 내렸지만 농사에는 많이 부족하다.오히려 봄가뭄이라 해야 맞다. 들깨, 취, 열무, 쑥갓들을 파종했지만 파종 후 한 차례 물을 듬뿍 준 후 집을 비웠더니만 거의 발아가 되지 않았.. 텃밭 농사 2010.05.13
다시 나무 구입하다 나무는 이제 그만 됐다 싶으면서도 그놈의 욕심 때문에 묘목을 또 구입해 심다. 집 안에서 여러 종류의 꽃과 나무를 보고 싶어서 이다. 아직은 어린 나무들이지만 세월이 어느 정도 지나면 성목이 되리라. 그 때까지 가족처럼 잘 보살피고 가꾸며 지켜보는 재미가 제법 있을 것이다. 이번에 구입한 꽃.. 카테고리 없음 2010.05.13
우체통에 새집이... 언젠가 어느 잡지에서 이런 비슷한 얘기를 본 일이 있는데 그게 내집에서도 일어날 줄은... 아직 본격적으로 기거하지 않아 도착할 우편물도 없으련만 혹시나 하여 우체통을 열어 보니, 아불싸- 새가 이곳에 둥지를 튼 것이었다. 대문 오른쪽 기둥에다 나무로 된 술상자를 개조(?)하여 우체통을 만들어 .. 내 집 이야기 2010.05.12
해당화 피는 집 어릴 적 살던 집 화단에 아버지가 구해 심은 해당화 한 그루가 있었다. 줄기에 가시가 많았지만 꽃은 참 소탈하고 예뻤으며 향기는 더없이 그윽했다. 가을이면 빨간 열매가 정겨웠고... 아마 그 때 쯤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하는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 노래가 유행했었던 것 같다. 그 해당화.. 내 집 이야기 2010.05.12
어? 이 녀석 봐라- 아들 녀석이 심심했던지 내 휴대전화를 가지고 이리 저리 꼼지락거리더니 아래와 같은 작품(?) 3점을 만들어 놨다. 나는 휴대전화에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는 그림이려니 했었는데 녀석의 사인이 들어있는 거였다. "너 뭘 보고 베껴 그렸니?'" 물으니 "뭘 이런 걸 보고 그리고 그래- " 한다. 창의성이랄까 .. 기타 2010.05.05
다시 맞은 봄날 새싹이 돋아 나고, 나무가지에 움이 트고, 그리고 예쁜 꽃들이 피어 나고... 그래서 봄이 기다려 지고 그런 봄이 있는 곳을 찾아 나서고 싶어 진다. 지금의 내집 분위기가 도시에 갖혀 있는 나와 가족들을 불러 낸다. 구입 해 심은 나무 중 가장 성장이 빠른 나무는 모과 나무다. 작년엔 꽃이 4개 정도 피.. 내 집 이야기 2010.05.02
봄농사 본격 시작하다 감자를 심고 난 후 비워두었던 밭에 채소를 심기 시작하다. 대파는 실끝처럼 싹이 나오고 있어 머지 않아 옮겨 심으면 될 것 같고.... 곰취와 신선초를 파종한 지 보름 정도가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다. 주인이 항시 집에 없으니 발아 조건을 맞춰주지 못한 이유가 클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새싹이 .. 텃밭 농사 2010.05.02
꽃잔치가 시작되다. 아직은 비가 좀 부족한 편인데 푸석 푸석한 흙을 뚫고, 혹은 마른 나무 가지 마다에 이런 저런 봄꽃이 피기 시작하다. 어김없는 계절의 운행이라 할지라도 그 모습이 참 반갑고 고맙다. 무스카리는 이미 2주가 지났는데도 아직 시들지 않고 있다. 집 주변에 흔한 제비꽃이 돌더미 틈에도 피어 났다. 정.. 내 집 이야기 2010.04.18
두릅을 따면서 모두들 봄이 늦다고 말한다. 농사짓는 사람은 더욱 실감할 것이다. 특히 지난 겨울 유난히 추웠고 보니 농작물의 냉해가 적잖은 모양인데 고창에 취재 깄다 온 이는 복분자 재배 면적의 상당량이 동사해 버렸다고 전한다. 일조량도 부족하여 비닐하우스 재배농가에서는 많은 농작물이 열매를 맺지 못.. 텃밭 농사 2010.04.18
감자 심다. 감자심고 수수심던 .... 아버지가 좋아 하시던 '유정천리'노래에 들어있다. 가사에는 인적없는 두메산골에서의 척박하면서도 비감한 삶이, 아버지의 목소리에는 지난 삶의 회한이 묻어 있는 것 같았다. 올해 농사의 시작은 이 감자심기다. 농사라고 할 것도 없지만 언제나 흙을 매만지며 그 곁에서 소.. 텃밭 농사 2010.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