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필통을 만들다 텃밭농사가 끝나고 보니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뒷산의 대나무로 필통을 만들어 내집에 방문하는 사람에게 기념으로 줄 수도 있겠다 싶어 작업을 시작하다. 제법 굵은 왕대나무는 필통을 만드는데 안성마춤이었다. 날이 차가워 두툼하게 차려입고... 지난 주에 손대다 만 필통만들기 작업. 대나.. 내 집 이야기 2009.12.19
세밑의 겨울풍경 눈도 내리고 많이 춥다는데 내려가지 말까 하다가 그래도 일종의 의무감같은 것 때문에 버스 편으로 시골집으로 내려기다. 천안 쯤 부터선가 눈쌓인 모습이 야산에 보이고 더 아래로 내려갈 수록 희끗 희끗 눈발이 날리기도 한다. 익산IC 버스정류장에 내려서는 집에까지 시내버스 편이 뜸하여 택시를.. 내 집 이야기 2009.12.19
구피라는 이름의 열대어 시골집 연못에서 부화한 금붕어를 서울 아파트로 몇마리 데려 와 함께 사는데 어느 날엔가 아내가 또다른 물고기 새끼를 데리고 왔다. "구피"라고 하는 앤데 이웃 아파트 친구네 집에서 분양받았다며 좁쌀만한 크기의 4마리를 보여 주었다. 이 녀석들을 새로 구입한 항아리 뚜껑에 넣어 기르길 반년 정.. 기타 2009.12.17
나무계단에 락카 칠을 하다 서재 하나 갖고 싶어 굳이 2층집을 고집했는데 지내다 보니 2층에 올라 갈 기회가 거의 없다. 결국은 아내와 단 둘이 살게 될텐데 괜히 동선(動線)만 넓힌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동안 2층 층계의 두꺼운 판목을 원래 상태로 그대로 두었다. 나무 자체가 깨끗한데다 나무향을 맡고 싶어 자연 상태.. 내 집 이야기 2009.12.05
배추 김장하던 날 11월 말 쯤이면 좋겠다고 시기를 선택하여 배추 김장을 하기로 하다. 많아야 스무포기면 되겠다 싶었는데 텃밭의 배추를 본 아내는 작심을 한 모양이었다. 남편이 애써 농사지은 것이니 가능한 대로 양껏 김치를 담그겠다고 욕심을 부렸다. 하여 가까운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여 함께 김장을 하기로 했.. 텃밭 농사 2009.12.01
무 수확의 기쁨 내일 아침 이곳 익산 지방의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내려 간다는 예보. 무엇보다 무가 얼까 봐 걱정이었다. 배추는 추위를 견뎌내지만 무는 달랐다. 이른바 무에 바람이 들어가면 먹을 수가 없다. 이번엔 아내와 함께 내려 왔다. 다음 주 쯤 김장을 하려는데 배추와 무를 동시에 하는 게 부담스러워 무만.. 텃밭 농사 2009.11.23
노랑턱멧새의 죽음. 집에 식물도감은 있으나 조류도감은 없다. 새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나 집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새의 종류엔 한계가 있어 굳이 도감이 필요치 않은 편이었다. 집 주변에 제일 흔한 것은 까치와 어치, 그리고는 참새, 산비둘기, 뻐꾸기 등 손으로 꼽을 정도다. 그런데 처음 보는 새가 있었다. 하지만 그.. 내 집 이야기 2009.11.23
가을나무 이야기 그동안 봄가을에 적잖은 나무를 심어 왔지만 이번 가을에도 예외는 아니다. 작은 묘목을 구입해 심어놓고 수시로 보살펴 주며 그 성장과정을 지켜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나무파는 농원을 몇 곳 검색하다가 집으로 내려가면서 들르기 좋은 양재동에서 밤나무와 장미, 골담초, 산사나무를 구입해 .. 내 집 이야기 2009.11.15
배추농사의 마지막 작업 결구가 진행되고 있는 배추를 묶어 주는 게 배추 농사의 마지막 작업이 아닌가 싶다. 이후로는 뽑아서 김장하는 일만 남았으니... 엊그제 파종한 것 같은데 어느 새 3개월 여가 걸려 수확기에 접어 들었다. 난 사실 김장에 반대하는 사람이었다. 예전에는 겨울에 특별히 반찬거리가 될 만한 게 없었고 .. 텃밭 농사 2009.11.08
시월의 마지막 주말에 그동안 2주일 여 비가 없었지만 채소는 잘 자라고 있었다. 한 여름 같으면 흙이 완전히 메말라 상추같은 것은 거의 자라지 않을텐데 가을볕은 확실히 달랐다. 흙에 어느 정도 수분이 있어 채소 성장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 내년 봄을 예상하고 심은 시금치가 벌써 넓은 잎을 보이고 있다. 어떻든 생육상.. 텃밭 농사 2009.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