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의 시작 올핸 윤달이어서 2월이 29일까지 있구나. 그것 참. ...... 그러다가 3월로 넘어 오고 그 사이 봄이 성큼 다가 온 것 같다. 그동안 서울의 따듯한 아파트에서 편하게 지내다가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기에 다시 고향 집에 내려오다. 돌아볼 수록 할 일이 가득하다. 우선 물이 오르기 전에 뒷동산.. 내 집 이야기 2012.03.04
동면 중의 호박죽 농촌엔 농한기란 게 있어 고달픈 일상에서 얼마동안 벗어날 수 있었다. 요즘엔 비닐하우스가 많아 계절 감각을 잃어버리게 하고 고소득을 위해 겨울철에 준비해야 할 것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겨울엔 여유가 있다. 손바닥만한 텃밭을 가꾸는 나도 이 겨울엔 시골을 잠시 떠나 따.. 내 집 이야기 2012.02.08
겨울 찬바람이 불고... 바람이 차다. 바람이 불 때 마다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져 쌓인다. 이미 많은 나무들이 나목이 되었지만 지금까지 나무에 잎을 매달고 는 것들은 거의가 신갈나무와 밤나무들이다. 다른 나무들은 그런대로 노랗거나 빨갛게 단풍이 들어 가을잎을 보는 즐거움이 있기도 하는데 이 .. 내 집 이야기 2011.12.24
봄같은 겨울 연일 푸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보니 꽃나무들이 제 정신이 아니다. 단풍나무는 아직까지 붉은 잎을 매달고 있고 움이 트는 나무가 있는가 하면 꽃이 핀 나무도 보인다. 이제 겨울 초입이니 잡초로 부터 자유스러울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마늘밭을 비롯해서 여기 저기에서 잡초들이 .. 내 집 이야기 2011.12.02
색색의 국화꽃이... 어느 봄날 시내에 사는 큰형 댁 아파트 앞마당에서 무더기로 싹을 피우고 있던 국화를 한 주먹 옮겨 온 것을 시작으로, 또 어느 해 가을엔 꽃집에서 노란 국화 화분 하나를 사서 뜰안에 옮겨심기도 했고. 2, 3년 쯤 지나자 그것들이 제법 많이 번졌다. 이것은 내집에 맨 처음 옮겨심.. 내 집 이야기 2011.11.03
가을꽃 뜰엔 아직도 백일홍과 메리골드가 많이 피어있고 구절초가 지고 난 후 국화가 한창이다. 가을엔 아무래도 꽃을 보기어려워 꽃으로 여기며 열매를 감상할 수 있는 나무를 의도적으로 심었다. 몇 년이 지나고 난 후 이제 서서히 열매를 맺기 시작하며 쓸쓸해지는 정원을 대하는 내.. 내 집 이야기 2011.11.03
감 3형제 땅을 구입한 2004년 부터 감나무를 심었으니 올해로 8년 째가 된다. 대봉 감 5주를 맨 땅에 심은 게 시작이었다. 이후 다시 옮겨 심었는데 작년부터 감이 열렸다. 나무 키도 제법 커졌다. 그러나 단감 묘목은 상대적으로 성장이 느려 키도 조그맣고 열매도 몇 개 달리지 않는다. 똘감.. 내 집 이야기 2011.11.03
방아개비 사랑 내집에 농약 냄새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요즘에 흔히 볼 수 있는 전반적인 현상인지는 몰라도 방아개비가 참 많아 졌다. 봄에 잔디밭을 걷다보면 발밑에서 후두두둑 튀어 오르는 방아개비 새끼들을 무수히 볼 수 있다. 어릴 땐 긴 뒷다리를 붙잡고 연신 방아를 찧게 했고 때로는 구워먹기도 했던... 이.. 내 집 이야기 2011.10.14
어느 새 가을이... 늦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 왔다. 벚나무와 모과나무의 잎들은 이미 많이 졌고 꽃밭엔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온통 제 세상처럼 정신없이 자라던 잡초들이 이제 조금 주춤해졌다. 한낮으로는 아직 볕이 따갑지만 하늘은 맑다. 서서히 가을 농사를 시작하고 있다. 모종을 사서 심고.. 내 집 이야기 2011.09.16
아들과 딸의 휴가 그리고... 일주 간격으로 녀석들이 휴가를 오다. 다른 휴가지도 생각했겠지만 아무래도 부모가 있는 곳이 순위에서 앞 설 것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조용한 시골의 산자락밑에 편히 쉴 공간이 있으니 좋았을 것이고. 그래서 내집이 모처럼 제 구실을 하였다. 무엇보다도 사위와 손자의 첫 방문에 의미가 있다. 언.. 내 집 이야기 2011.08.30